[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보험사들의 올해 6월말 지급여력(K-CIS·킥스)비율이 전분기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급여력비율이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 자료=금융감독원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경과조치 적용 후 보험사의 킥스 비율은 217.3%로 전분기(223.6%) 대비 6.3%포인트 하락했다.

생명보험사가 212.6%, 손해보험사는 223.9%로 각각 전분기 대비 10.3%포인트(p), 0.8%p 낮아졌다.

경과조치 적용 전 킥스 비율은 201.5%로 전분기(206.6%) 대비 5.1%p 떨어졌다.생보사는 191.7%로 8.3%p, 손보사는 215.6%로 0.5%p 낮아졌다.

경과조치란 신지급여력비율인 킥스 도입으로 지급여력비율이 떨어질 것을 고려해 킥스 비율이 안정적인 수준에 이를 때까지 신규위험액 측정 등을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조치다.

가용자본이 시장금리 하락 영향 등으로 감소하고, 요구자본은 증가하면서 지급여력비율이 하락했다.

6월말 경과조치 후 킥스 가용자본은 260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8000억원 줄었다. 올해 2분기 당기손익과 조정준비금은 각각 4조5000억원, 4조4000억원 증가한 반면,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보험부채 증가 등으로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은 11조9000억원 감소한데 기인한다.

경과조치 후 킥스 요구자본은 119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조6000억원 늘었다. 건강보험 판매 확대에 따라 장해·질병위험액 중심으로 생명·장기손보리스크가 증가(1조3000억원)했고,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금리위험 확대 등으로 시장리스크가 증가(1조5000억원)한데 기인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의 경과조치 후 지급여력비율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 중이나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 증대되고 있는 만큼 취약 보험사 중심으로 충분한 지급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철저히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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