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다이나믹 듀오 측이 콘서트 부정 예매 및 불법 거래에 강경 대응한다.
소속사 아메바컬쳐는 지난 16일 공식 SNS를 통해 “2024 다이나믹 듀오 단독 콘서트 ‘가끔씩 오래 보자’는 공식 예매처인 인터파크 티켓에서만 예매가 가능하며, 부정 예매 및 불법 거래를 엄중히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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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다이나믹듀오 측은 콘서트 불법 거래에 강경대응한다고 밝혔다. /사진=아메바컬쳐 제공 |
이에 따라 공연 주최·주관사인 아메바컬쳐와 CJ ENM은 부정 예매 및 거래에 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매크로 이용 등 비정상적 방법을 통한 티켓 구매, 프리미엄을 통한 개인간 직거래 등이 해당한다. 적발될 경우 사전 안내 없이 강제 취소 처리된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다이나믹 듀오는 오는 12월 6~8일 사흘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12월 21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2024 단독 콘서트 ‘가끔씩 오래 보자’를 개최한다. 서울과 부산 총 4회 공연은 일찍이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한편, 최근 몇 년간 암표 등 불법 거래가 크게 늘면서 아티스트와 소속사들은 피해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불법 거래 방식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어 대응이 쉽지 않다. 최근 1년 내에만 가수 임영웅, 아이유, 데이식스, 스트레이 키즈 등이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지난 1일에는 20~30대 암표상 7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가수 나훈아, 임영웅 등의 콘서트부터 뮤지컬 '드라큘라' 등 티켓을 판매해 최대 억대 수익을 냈다. 가장 비싸게 거래된 티켓은 정가 7만7000원이던 배우 변우석의 팬미팅 입장권으로, 235만원에 거래됐다. 정가 17만7000원인 임영웅 콘서트 티켓은 최대 80만원에 팔렸다.
경찰은 단속, 수사만으로 암표 거래 해결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주요 공연·스포츠장 관리 기관과 티켓 예매처, 스포츠계, 연예기획사 등과 합동 대응 협의체를 구축할 계획이다.
해외 암표상들의 불법 거래 정황도 포착됐다. 지난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국정감사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최근 중국 암표 업자들이 한국인 인증 계정을 약 9~12만원에 불법 거래하고 국내 티켓 예매 사이트에 내국인처럼 접속해 티켓을 사들이고 있다.
국내 예매 사이트는 부정 예매 방지를 위해 내국인과 외국인 결제를 별도로 진행하지만, 본인 확인 절차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발생한 일이다.
이 의원은 "2만 3000개가 넘는 본인인증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체크리스트 점검, 이행을 강제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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