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태극마크를 달고 요르단전에 나섰다가 부상으로 쓰러진 공격수 엄지성(스완지시티)이 장기간 결장하게 됐다.

스완지시티 구단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축구대표팀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엄지성이 6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엄지성은 한국 축구대표팀에 소집돼 지난 10일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3차전 원정경기에 출전했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벤치 대기하던 엄지성은 선발 출전했던 황희찬(울버햄튼)이 전반 21분 발목 부상을 당해 뛸 수 없게 되자 대신 투입됐다.

   
▲ 요르단전에 교체로 출전했던 엄지성. 이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6주간 결장하게 됐다. /사진=대한축구협회 SNS


그런데 엄지성도 상대 선수와 충돌로 부상을 당했다. 후반 6분 무릎 통증이 심해 배준호(스토크시티)와 교체돼 물러났다.

엄지성은 이 때 당한 부상으로 황희찬과 함께 대표팀에서 중도 하차해 15일 이라크전은 함께하지 못했다. 소속팀 스완지로 복귀해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부상 치료와 재활에 6주는 걸린다는 진단이 나왔다.

엄지성으로서는 아쉬운 부상이다. 지난 여름 광주FC에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 스완지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로 진출한 엄지성은 빠르게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시즌 개막 후 팀의 리그 9경기와 컵대회 2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리그컵 경기에서 도움으로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고, 9월 30일 브리스톨시티전에서는 챔피언십 1호 도움도 신고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9월에 이어 10월에도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아 대표팀에서도 점점 입지를 넓혀가고 있었다.

이런 시점에서 부상으로 장기간 공백기를 갖게 됐다. 엄지성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스완지도, 대표팀도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스완지 구단은 "엄지성의 빠른 회복을 바란다"며 "큰 문제 없이 6주 안에 경기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구단도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전했다.

엄지성은 11월에 열리는 2026 월드컵 3차예선 5, 6차전(쿠웨이트, 팔레스타인전)에는 대표팀 소집이 힘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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