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외국인의 국채 거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개통된 국채통합계좌의 보관 잔고가 1조원을 돌파했다.

   
▲ 외국인의 국채 거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개통된 국채통합계좌의 보관 잔고가 1조원을 돌파했다./사진=김상문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은 국채통합계좌의 보관 잔고가 지난 8일 1조원을 넘어 지난 14일 기준 1조625억원으로 올랐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6월 말 국채통합계좌 시스템이 개통된 지 약 3개월 만이다.

국채통합계좌는 국제예탁결제기구(ICSD)가 외국인 투자자를 위해 예탁결제원에 개설한 계좌로, 외국인은 국내 보관기관을 선임해 개별 계좌를 개설하지 않아도 ICSD가 예탁원에 개설한 계좌를 통해 손쉽게 한국 국채에 투자할 수 있다.

보관 잔고를 월별로 보면 7월 210억원, 8월 159억원에서 9월 5425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한 모습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시스템 개통 직후에는 소규모 시범 거래를 이어가다가 9월부터 본격 거래 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관측된다. 

거래금액은 지난 14일 기준 4조4644억원으로 집계됐다. 7월(1077억원), 8월(8061억원), 9월(2조1994억원) 거래 금액까지 모두 합친 누적 거래 금액은 7조5776억원에 달한다.

한국예탁결제원 측 관계자는 "국채통합계좌 이용이 빠르게 안착한 것은 예탁결제원이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정책 당국과 함께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며 "시스템 정비, 투자자 편의 증진 노력을 계속해 정부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준비를 차질 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예탁결제원은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 거래 결제 처리 시한을 3시간(오전 10시→오후 1시) 연장해 결제 대금 환전 시간과 결제 지시 시간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고 함께 전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