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A 다저스가 홈런 3방을 앞세워 뉴욕 메츠에 완승을 거두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에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홈런포가 뜸했던 간판 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쐐기 홈런을 터뜨려 승리에 힘을 보탰다.

다저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메츠와 NLCS 3차전 원정 경기에서 8-0으로 이겼다.

홈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다저스는 1승1패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는 9-0으로 대승을 올렸지만 2차전은 3-7로 패했다. 이날 3차전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며 월드시리즈 진출 희망을 높였다.

   
▲ 오타니가 8회초 쐐기 3점홈런을 터뜨려 다저스의 3차전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LA 다저스 SNS


다저스의 승리는 합작 무실점 호투한 투수진, 홈런을 3방이나 터뜨린 타선이 고루 활약하며 투타에서 메츠를 압도한 결과였다.

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는 4이닝 동안 3안타와 2볼넷 1사구로 적잖은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고비마다 집중하며 삼진을 6개나 잡아내는 등 위기를 잘 넘겨 점수를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다만 4회까지 투구수가 90개나 돼 오래 던지지 못하고 5회말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다.

이어 등판한 마이클 코펙-라이언 브레이저-블레이크 트라이넨이 1이닝씩 무실점 계투했고 8회말에는 벤 캐스파리우스가 등판해 나머지 2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다저스 4명의 불펜진이 5이닝을 던지면서 내준 안타는 6회말 브레이저가 허용한 단 1안타 뿐이었다.

다저스는 2회초 맥스 먼시의 볼넷과 상대 실책으로 만들어진 1사 2, 3루에서 윌 스미스가 친 타구가 투수 글러브 맞고 유격수 쪽으로 가는 내야 안타가 되면서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어 토미 에드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탰다.

6회초에는 2사 후 에드먼이 우전 안타로 출루하자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투런홈런을 터뜨려 4-0으로 달아났다.

8회초 오타니의 홈런이 터져나오며 다저스가 승리를 굳혔다. 오타니는 1사 1, 2루에서 메츠 3번째 투수 타일러 메길의 커터를 잡아당겨 우측 폴대 위로 큼지막하게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날렸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 홈런 이후 홈런포가 침묵했던 오타니가 7경기 만에 터뜨린 포스트시즌 2호 홈런이었다.

오타니의 홈런으로 점수 차를 벌린 다저스는 9회초 맥스 먼시의 솔로포까지 터져 8-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메츠는 이날 총 4안타의 빈타에 허덕이며 1차전에 이어 또 영패를 당하고 말았다.

두 팀은 18일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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