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8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전달보다 상승한 0.53%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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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전달보다 상승한 0.53%로 집계됐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권의 8월 말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53%로 전월 말 0.47% 대비 0.06%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해 8월 말 0.43%에 견주면 약 0.10%p 상승한 수치다.
신규연체가 3조원을 기록해 전달 2조 7000억원 대비 약 3000억원 증가한 반면,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000억원 줄어든 1조 4000억원에 그치면서 전반적인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가계대출 연체율에 모두 적신호가 켜졌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62%로 전달 말 0.53% 대비 0.09%p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0.05%로 대동소이한 모습을 보인 반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전달 말 0.67%에서 약 0.11%p 상승한 0.78%에 육박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연체율은 0.40%로 집계돼 한 달 전 0.38% 대비 약 0.02%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26%로 전달보다 0.01%p 상승했고,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약 0.06%p 상승한 0.82%에 육박했다.
8월 중 신규연체율은(8월중 신규연체 발생액/7월말 대출잔액)은 0.13%로 전월 0.12% 대비 약 0.01%p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통상 분기말(연말)에는 은행의 연체채권 정리(상·매각 등) 확대로 연체율이 큰 폭 하락하는 경향이 있어 9월 말 연체율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직까지 코로나 이전 장기평균(0.78%)에 비해 여전히 낮은 상황이고 국내은행의 손실흡수능력도 과거 대비 크게 개선돼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본격화될 경우 차주의 상환 부담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경기에 민감한 중소법인 및 개인사업자 중심으로 신규연체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 신용손실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평했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상·매각 등)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연체 우려차주 등에 대한 자체 채무조정 등으로 취약차주의 채무부담 완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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