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사상 최고치 기록 경신…소매판매 지표 탄탄 결과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결과가 나오면서다. 

   
▲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결과가 나오면서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61.35포인트(0.37%) 오른 4만3239.05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전날 기록한 최고치인 4만3077.70를 하루만에 또 경신했다. 

우량주로 구성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0포인트(0.02%) 밀린 5841.4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53포인트(0.04%) 뛴 1만8373.6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 상승을 이끈 건 미국의 소비가 예상보다 탄탄하다는 경제 지표의 발표였다. 미국 경제가 여전히 순항하고 있다는 소식이 투심을 자극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9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0.4% 증가한 7144억달러로 집계됐다. 

당초 시장에서는 지난달 소매판매가 다우존스 집계 기준 0.3%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했는데, 예상치를 웃돌았다. 지난달 증가폭(0.1%)도 크게 웃돈 수준이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1.7% 증가했다. 이는 8월(2.1%) 증가폭보다는 둔화된 수준이지만, 여전히 소비가 탄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소매판매 13개 항목 중 10개 품목에서 증가세가 확인됐다. 잡화점(4%), 의류·액세서리점(1.5%), 건강·개인 케어 업체(1.1%), 식료품점(1%), 식당-주점(1%) 등에서 소비가 늘었다. 반면 전자기기 판매점(-3.3%), 주유소(-1.6%), 가구점(-1.4%)에서는 소비가 감소했다.

미국의 소매판매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이 같은 지표는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고금리를 오랜 기간 유지하고 있음에도 소비자 지출은 예상보다 견고하고, 미국의 경제가 여전히 탄탄한 상황이라는 걸 보여 준다. 

여기에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도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이 재확인됐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2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4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보다 1만9000명 줄어든 수치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음식 서비스 및 다양한 소매업체에 대한 지출이 기여하는 등 미국의 소매판매는 고무적이다”면서 “탄력적인 고용시장, 견고한 가계저축, 금리하락 영향으로 내년 소비 성장률은 3%에 육박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미 증시 상승 영향으로 국내 증시 역시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609.30)보다 6.74포인트(0.26%) 상승한 2616.04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65.06)보다 0.65포인트(0.08%) 오른 765.71에 거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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