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최동석이 '이제 혼자다'에서 자진 하차한다.
18일 TV조선 측에 따르면 최동석은 '이제 혼자다' 제작진에 하차 의사를 밝혔다. 기촬영분도 내보내지 않는다.
최동석 소속사 스토리앤플러스 측은 이날 "이번 일로 프로그램에 피해가 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개인사로 심려를 끼친 부분에 대해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깊이 사죄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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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조선 '이제 혼자다' 하차를 선언한 최동석. /사진=TV조선 제공 |
'이제 혼자다'는 이혼 후 다시 혼자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리얼 관찰 프로그램이다. 최동석은 지난 7월 파일럿에 이어 정규 편성 후에도 고정 멤버로 자리를 지켰다.
최동석은 동료 아나운서였던 박지윤과 2009년 11월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최근 14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이들은 이혼소송과 상간 맞소송을 진행 중이다. 자녀들의 양육권과 친권은 박지윤이 확보했다.
앞서 박지윤 측이 '이제 혼자다'에 내용증명을 보냈을 때도, 최동석은 하차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당시 박지윤 측은 "(최동석의) 방송 활동이나 생업을 방해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이혼 이후의 삶을 다루는 프로그램인데 아직 소송 진행 중이다. 아이들이나 박지윤이 상대의 방송 콘텐츠이길 원치 않는다는 취지의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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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혼 소송 중인 박지윤(왼쪽)과 최동석. /사진=JDB, 스토리앤플러스 제공 |
전날 연예매체 디스패치 보도가 그의 하차 결정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최동석과 박지윤은 서로에게 유책 사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동석은 박지윤의 '정서적 외도'를, 박지윤은 최동석의 '의처증'을 대표적 이혼 사유로 내세웠다.
보도 이후 최동석에 대한 여론은 동정과 비판으로 팽팽히 나뉘었다. 최동석의 잦은 욕설과 폭력성, 부적절한 자녀 양육 태도 등이 메시지와 녹취록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난 탓이다.
이런 가운데 박지윤이 최동석의 성폭행 시도를 지적한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관련 민원이 국민신문고에 접수됐다.
이날 스포츠서울은 누리꾼 A씨가 국민신문고에 '경찰은 최동석, 박지윤 부부의 성폭행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 범죄 혐의가 드러날 시 엄히 처벌받게 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입니다'라는 제목의 민원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부부 사이의 성생활에 대한 국가 개입은 가정의 유지란 관점에서 최대한 자제해야 하나 KBS 아나운서 출신 최동석과 박지윤은 이혼조정에 들어선 이상 이미 정상적인 가정의 범주를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보도를 통해 성폭행이란 실체가 드러난 만큼 최동석이 박지윤의 성적 자기 결정권을 본질적으로 침해했는지 여부 등을 명확히 따져볼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민원은 제주특별자치도 경찰청에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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