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내 절약형 소비 ‘요노’ 트렌드 확산…멀티밤, 다용도 파우치, 리버시블 코트 등
[미디어펜=이다빈 기자]'플렉스', '욜로' 등 소비에서 즐거움을 얻는 소비 습관이 최근 불황이 장기화되며 변화하고 있다.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범용적이고 다양한 기능을 하나에 망라한 '멀티유즈' 제품이 뷰티, 패션 분야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 멀티밤, 리버시블 코트, 다용도 파우치 등 멀티유즈 제품./사진=카카오스타일 제공


19일 업계에 따르면 '단 한 개 만이 필요하다'라는 의미의 ‘요노(YONO, You Only Need One)’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로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멀티 유즈 상품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33배 이상 급증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과소비 등에서 즐거움을 추구하는 '플렉스(Flex)' ‘욜로(YOLO, You Live Only Once)’를 추구하던 MZ 세대의 소비 습관이 고물가,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불필요한 구매를 자제하는 ‘요노족’ 트렌드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요노족이 늘면서 범용성을 확보한 아이템이 각광받고 있다. 지그재그에서는 최근 한 달(9월11일~10월10일)간 ‘멀티’ 키워드가 포함된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66% 늘었고 검색량은 24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여러 가지 쓰임새를 지닌 ‘다용도’ 상품 거래액은 126% 증가했다.

특히 한 가지로 여러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화장품이 인기다. 다양한 부위에 바를 수 있는 ‘멀티 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9% 늘었고, 검색량은 331% 증가했다. 립 제품과 블러셔로 활용 가능한 ‘립앤치크’ 거래액과 검색량은 각각 20배 이상(1963%), 33배 이상(3256%) 폭증했다. 두 가지 장점을 하나에 담은 ‘듀얼’ 제품 거래액은 608% 증가했다. 

활용도가 높은 라이프 아이템도 주목받고 있다. 용도에 따라 물건을 넣고 다니는 ‘다용도 파우치’ 거래액은 320% 늘었으며 우산과 양산 기능을 합친 ‘우양산’은 22% 올랐다. 등받이 쿠션, 방석 등 자유롭게 활용하기 좋은 ‘쿠션 방석’ 거래액은 99% 증가했다.

범용성이 높은 패션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양면으로 착용할 수 있는 ‘리버시블 코트’와 ‘리버시블 재킷’ 검색량은 각각 967%, 755% 증가세를 보였다. 탈부착 가능한 모자가 달려 있는 ‘탈부착 후드’ 거래액은 43% 증가했으며 끈을 조절해 원하는 모습으로 연출하는 ‘스트랩 조절’ 아이템 거래액은 32배 이상(3124%) 폭증했다. 이상기후로 계절이 축소되는 현상이 이어지면서 날씨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는 점도 주효했다.

이와 같은 수요를 반영해 지그재그는 요노족을 위한 할인 기획전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10월 21일까지는 투웨이 니트 집업, 탈부착 스커트 팬츠 등 인기 아이템을 모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가을 인기 키워드’ 기획전을 진행한다. 

같은 기간 ‘뷰티페스타’에서는 최대 90% 랜덤 쿠폰 이벤트, 선착순 특가 코너를 운영해 립앤치크 팔레트, 듀얼 컨실러 스틱 등의 멀티 유즈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라이프관에서는 오는 21일까지 ‘리빙위크’를 진행해 다용도로 활용 가능한 여행용 파우치 등을 최대 94% 할인 판매 중이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요노 트렌드는 시성비(시간 대비 성능)와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1030 여성을 주축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고객의 니즈를 발 빠르게 반영해 셀렉션을 확대하고 다양한 할인 행사를 마련해 지그재그에서 각자의 스타일에 맞는 합리적인 소비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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