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를 4차전에서 끝내고 9년 만에 한국시리즈(KS) 진출에 성공했다.

삼성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PO(5전 3승제) 4차전에서 데니 레예스의 7이닝 무실점 역투와 강민호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LG를 1-0으로 꺾었다.

   
▲ 삼성이 LG와 플레이오프 4치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SNS


대구 홈에서 치른 1~2차전을 모두 이기고 3차전에서 패했던 삼성은 4차전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 LG를 누르고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삼성이 KS 무대에 오른 것은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이제 삼성은 정규시즌 1위로 KS에 직행한 KIA 타이거즈와 만나 대망의 우승을 다툰다. 삼성-KIA의 KS(7전 4승제)는 21일 KIA의 홈구장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1차전으로 막을 올린다.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준PO)를 거쳐 PO에 올랐던 지난 시즌 통합우승팀 LG는 삼성을 넘지 못하고 가을야구를 PO에서 마감했다.

삼성은 3차전에서 LG에 0-1로 패했던 것을 이날 고스란히 되갚았다. 선발 레예스를 비롯해 필승 불펜진이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봉쇄하고, 강민호의 한 방으로 결승점을 뽑아냈다.

   
▲ 레예스가 7이닝 무실점 역투로 LG 타선을 잠재우고 삼성의 KS 진출을 이끌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SNS

레예스는 7이닝을 책임지며 안타 3개, 볼넷 없이 사구 2개를 내주면서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틀어막았다.

레예스가 마운드를 철벽같이 지켰지만 삼성 타선도 LG 선발 디트릭 엔스의 역투(6이닝 1피안타 2볼넷)에 눌려 점수 내기가 쉽지 않았다.

삼성의 무득점 행진을 깬 것은 강민호의 한 방이었다.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강민호는 7회부터 LG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있던 손주영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작렬시켰다.

   
▲ 강민호가 0-0으로 맞서던 8회초 솔로홈런을 터뜨리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SNS


1-0 리드를 잡자 삼성은 8회말 임창민, 9회말 마무리 김재윤이 1이닝씩 맡아 LG의 추격을 막고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로 경기를 끝냈다.

PO 1차전에서 선발 6⅔이닝 4피안타(1홈런) 1탈삼진 2사사구 3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던 레예스는 이날도 무실점 역투를 해 삼성의 KS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우고 시리즈 MVP의 영광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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