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재훈 기자]인천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에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생산능력이 확대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을 비롯한 기존 입주 기업들에 더해 새로 입주를 에고한 기업들까지 생산역량은 점차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단일 도시 규모에서 역량 확장은 K-바이오 경쟁력 구축에 힘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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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제 4공장 전경./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
20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인천 송도에 형성된 바이오클러스터에 생산역량이 확장되면서 단일 도시 기준 생산역량이 글로벌 톱티어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현재 송도 4·5·7·11공구에 걸쳐 총 200만m² 부지에 형성된 바이오클러스터는 바이오 의약품 생산 능력이 연 88만ℓ에 달한다.
이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입주해 있으나 2025년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다수의 기업들이 새로 입주해 더욱 규모가 커질 예정이다. 이에 더해 기존 입주업체들도 생산역량을 더욱 확대할 계획을 예고했다.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제 1캠퍼스에 더해 제 2캠퍼스를 구축해 생산역량을 더욱 확장한다.
올해 4월 착공에 들어간 제 5공장의 경우 18만ℓ 생산규모로 선수주에 나서는 등 선제적 공략에 나서고 있다. 제 5공장은 내년 5월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 규모는 78만4000ℓ에 달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처럼 생산규모 확장을 기반으로 파트너십을 이어나가면서 고객사 유치에 힘쓰고 있다.
셀트리온은 현재 밸리데이션(준공 이후 상업가동에 앞서 마지막으로 공정 완전성 입증 단계)를 진행하고 있는 송도 제 3공장을 더해 생산역량을 키운다. 셀트리온의 제 3공장은 6만ℓ의 생산역량으로 1공장부터 3공장까지의 생산역량은 총 25만ℓ가 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생산시설의 완전가동을 통해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자체 의약 제품군 생산에 박차를 가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셀트리온은 내년까지 총 11개의 신약 및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보유할 게획이며 오는 2030년까지는 총 22개의 제품군을 보유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동아제약의 계열사 에스티젠바이오는 송도 바이오공장이 지난 14일 미국 FDA(식품의약국) cGMP 승인을 획득했다. 해당 승인은 DMB-3115 BLA 허가 및 판매 승인과 송도 바이오공장의 DS(원료의약품)과 PFS(무균주사제)제조시설에 대한 것이다.
앞서 에스티젠바이오는 9월 유럽 EMA의 허가도 받았으며 이번 승인을 통해 미국과 유럽에 DMB-3115에 있어 상업화 물량 생산이 가능해졌다. 이에대해 에스티젠바이오는 글로벌 수준의 차별화된 생산 및 품질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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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바이오로직스 국내 송도 바이오 플랜트 조감도./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
2025년부터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에 힘을 더하게 될 롯데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도 로드맵을 제시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앞서 인수한 시라큐스 공장과 송도 바이오 캠퍼스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 총 4조6000억 원의 투자를 감행해 투트랙 전략을 펼치는 것이 주된 골자다.
후발주자인만큼 빠른 인수를 통해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빠른 시장 진입과 송도 공장을 라지 스케일의 기지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송도 바이오 캠퍼스의 총 연면적은 20만2285.2㎡ 규모다. 캠퍼스는 각 12만ℓ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3개로 건설될 예정이며. 전체 가동 시 생산 역량은 송도 36만ℓ, 시라큐스 4만ℓ를 합해 총 40만ℓ의 규모가 된다.
또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벤처회사들과의 상생 및 동방 성장을 위한 '바이오 벤처 이니셔티브'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외에도시라큐스 바이오 캠퍼스는 현재 ADC 생산 설비 투자를 진행하면서 2025년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시라큐스 공장의 노하우를 토대로 ADC 전문 위탁 생산 서비스 센터 도약과 송도 바이오 캠퍼스와 시너지 효과를 낼 예정이다.
한편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송도 바이오 캠퍼스는 2026년 2분기부터 4분기까지 밸리데이션 과정에 진입할 예정이다. 이후 2027년 1분기부터는 GMP 생산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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