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부상 복귀전을 완벽하게 치렀다.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고, 골도 넣었다. 돌아온 캡틴은 토트넘의 화끈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19일 밤(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토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4-1로 대승을 거뒀다.

   
▲ 손흥민의 부상 복귀전에서 토트넘이 웨스트햄에 4-1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은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고 골도 터뜨려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토트넘은 승점 13(4승 1무 3패)이 돼 8라운드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 상승이 기대된다. 토트넘은 7라운드까지 9위였다.

패한 웨스트햄은 승점 8(2승 2무 4패)에 머물렀다.

토트넘의 이날 경기가 특히 주목 받은 것은 주장이자 에이스 손흥민의 복귀전이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지난 9월 27일 카라바흐(아제르바이젠)와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 이후 3경기 연속 결장을 했고, 2026 월드컵 3차예선 2연전을 치른 대표팀에도 합류하지 못했다.

A매치 휴식기 동안 부상 회복에 전념했던 손흥민은 부상을 털어내고 이날 웨스트햄전을 통해 복귀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도미니크 솔란케, 브레넌 존슨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토트넘은 초반부터 볼 점유울을 높이며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전반 15분 손흥민이 특유의 감아차기 슛으로 골문을 위협했으나 살짝 빗나갔다.

먼저 골을 넣은 쪽은 웨스트햄이었다. 전반 18분 자로드 보헨이 오른쪽 측면으로 침투해 크로스를 올리자 모하메드 쿠두스가 오른발로 밀어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반격에 나선 토트넘은 전반 35분 데얀 쿨루셉스키의 골로 균형을 되찾았다. 역습 상황에서 제임스 매디슨의 패스를 받은 쿨루셉스키가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다가 강력한 왼발슛을 때려 동점골을 뽑아냈다,

1-1 동점으로 후반을 맞으면서 토트넘은 매디슨을 빼고 파페 사르를 투입했다. 후반 7분 토트넘의 역전골이 터져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손흥민이 데스티니 우도기에게 패스해줬다. 우도기는 침착하게 컷백을 보냈고 이브 비수마가 오른발 슛을 때려 역전골을 집어넣었다.

불과 3분 후인 후반 10분 토트넘이 또 골을 뽑아냈다. 쿨루셉스키의 백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왼발 슛으로 연결했다. 이 볼이 웨스트햄 수비수 클레어 토디보와 골키퍼 알폰소 아레올라의 몸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아레올라의 자책골로 기록됐지만, 사실상 손흥민이 만들어낸 골이었다.

   
▲ 손흥민이 부상 복귀전에서 골을 터뜨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손흥민이 공백기가 있었음에도 좋은 슛 감각을 보이더니 기어코 골을 터뜨렸다. 후반 15분 역습 상황에서 사르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왼쪽으로 볼을 몰고 들어가다가 토디보를 앞에 두고 왼발슛을 때려 웨스트햄 골네트를 출렁였다.

손흥민은 부상에서 복귀하자마자 리그 3호 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골로 4-1로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골을 넣은 지 1분 후에도 손흥민은 예리한 슛을 날려 득점을 추가하는가 했지만 아쉽게 골대를 강타했다.

승부가 거의 결정나자 손흥민은 후반 25분 티모 베르너와 교체돼 물러났다. 웨스트햄은 반격을 제대로 못한 채 후반 41분 쿠두스가 신경전을 벌이다 미키 판 더 펜의 얼굴을 가격해 퇴장까지 당했다.

토트넘은 막판 수적 우위를 확보했으나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고, 3골 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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