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22일 '이프카카오' 개최한다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AI(인공지능) 시장에서 부진하다고 평가를 받는 카카오가 새로운 AI 솔루션을 바탕으로 반등에 나선다. 카카오는 '대화'라는 강점을 살린 신규 AI로 도약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톡과 AI를 중심으로 사업 개편에 나선 카카오가 신규 AI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카카오가 오는 22일 IF 카카오를 개최하고 신규 AI 솔루션 '카나나'를 공개한다./사진=카카오 제공


2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오는 22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if kakao AI)'를 개최한다. 2018년에 시작해 6회째를 맞는 이프카카오는 카카오 그룹의 기술 비전을 공개하고 기술적 성취에 대해 개발자 커뮤니티와 함께 공유하는 행사다. 카카오는 이번 컨퍼런스의 핵심 주제를 AI로 정하고, ‘모든 연결을 새롭게’라는 슬로건 아래 카카오의 기술과 관련 지식을 참가자들과 공유하며 소통할 계획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이상호 카나나엑스 성과리더 등은 이프 카카오에서 신규 AI 솔루션 '카나나'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맥커처(Ty McKercher) 엔비디아 수석부사장(Worldwide Developer Relations Vice President)도 특별 연사로 참여해 카나나를 중심으로 한 카카오와의 파트너십에 대해서 발표할 계획이다.

카나나가 시장의 좋은 평가를 이끌어낼 수 있다면 카카오의 '소방수'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카카오는 현재 창사 이후 최고 위기에 봉착했다고 평가 받는다. 김범수 창업자이자 경영쇄신위원장의 주자 조작 의혹으로 인한 구속, 정부의 제재 강화 등 악재를 겪고 있다. 이에 연초 약 25조 원 수준이었던 카카오의 시가도 약 17조 원 까지 감소했다. 

AI 시장에서도 부진하며 평가가 수직 하락했다. 지난 해 공개 예정이었던 자체 LLM(거대 언어 모델) '코GPT 2.0'을 아직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고, 출시일은 무기한 연기됐다. 카카오는 위기 탈출을 위해 카카오톡과 AI 중심으로 사업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는 카나나를 바탕으로 AI 사업의 돌파구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카나나는 대화형 솔루션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연내 대화형 AI 서비스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카나나를 공개하는 시기를 미뤄 봤을 때 대화형 솔루션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카나나가 대화형 솔루션이 맞다면 별도 앱 형태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컨퍼런스 콜에서 "카카오의 강점인 '대화'를 AI와 결합한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하반기 중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도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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