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미 기자] 출판사 돌베개가 지난해 출간된 책에 대한 표절 문제가 제기되자 사과하고 해당 도서의 출고를 중단했다.

20일 출판계에 따르면 돌베개는 지난 1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현재의 시작, 1990년대’ 책과 관련한 출판사와 저자 사과문을 공개했다.

   
▲ 출판사 돌베게가 지난 10월1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모든 현재의 시작, 1990년대’ 책 표절 문제 제기 관련 사과문/사진=홈페이지 캡쳐


돌베개 측은 표절 지적과 관련 “자사의 책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는 부분을 잘 살피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남은 재고는 출고를 중지시켜 더 이상 유통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한 상태”라며 “문제가 되는 부분은 재편집을 거쳐 출처 표기를 명확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도서 저자인 윤여일 경상국립대 사회학과 교수 역시 “생각과 표현을 빚지고도 그 사실을 제대로 밝히지 않은 필자분들과 글들에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표절 사실을 인정했다.

‘모든 현재의 시작, 1990년대’는 지난해 7월 출간된 책이다. 최근 오창은 중앙대 대학원 문화연구학과 교수는 소셜미디어(SNS)에 ‘윤여일의 글쓰기와 표절의 문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 책이 기존의 연구 논문 내용과 표현을 쓰면서 출처를 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출판사 측은 저자와 내용을 확인해 사과문을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오 교수도 해당 사과문을 공유하며 “신속하고 용기 있는 사과로, 잘못된 행위에 대한 자기 성찰의 좋은 사례를 보여주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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