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제1회 박물관·미술관 박람회 개막
전국 박물관·미술관 등 참여...기획전·실감콘텐츠 전시, 교육·체험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 국립·공립·사립 박물관과 미술관 뿐 아니라 전시 유관 산업체가 한자리에 다 모인다. 국내 최초 ‘박물관·미술관 박람회’가 개최되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마련한 이번 박람회는 수준 높은 기획전부터 실감콘텐츠 전시, 교육·체험 행사, 박물관·미술관 기념품 전시·판매 등을 통해 전국 박물관·미술관을 널리 알리고 업계 산업 동향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주요한 목적으로 하는 행사. 

박물관 발전에 헌신한 수집가들의 안목과 업적을 기리는 공간을 조성해 그들이 사랑한 유물과 그림을 재조명하는 대표 기획전인 ‘컬렉터의 방’. 이 기획전은 특히 고 이병철 삼성 회장과 같은 수집가들의 소장품을 재구성해 그들의 생전 수집 활동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국내 최초 ‘박물관·미술관 박람회’가 개최된다./사진=문체부 제공


이번 기획전에서는 호암미술관, 환기미술관, 간송미술관, 온양민속박물관, 호림박물관, 에밀레박물관 등 국내 유수의 박물관·미술관 6곳이 참여한 가운데 훈민정음 해례본, 항아리 작품 등을 전시한다. 이는 전시 기획에 앞서 한국리서치가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박물관·미술관 연상 항목 중 ‘가장 기억나고 관심 있는 컬렉터’ 부문을 조사한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시민들은 가장 기억나고 관심 있는 수집가로 이병철 김환기 전형필 순으로 응답했다.

또 현대 작가들이 옛 작품을 재해석한 전시 ‘고전 : 영감의 보고’도 관심을 끄는 전시. 신미경 이수경 허상욱 등 작가 11명은 전통 예술의 현대적 변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도록 고전 작품을 그들의 현대적 관점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전시한다. 

이와 함께 ‘K-뮤지엄 큐레이션’ 전시는 공예, 의상, 서화, 조각 등 각 분야 대표 작품을 모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BTS가 실제 공연 무대에서 입었던 무대 의상 2점도 전시할 계획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각 기관에서 보유한 실감형 콘텐츠도 상시 전시된다. ‘모란꽃’, ‘왕의 행차’, ‘해저 2만리’ 등 흥미롭고 화려한 실감형 콘텐츠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다채로운 교육·체험 행사도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미술관에서 근무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에듀케이터’라는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미술관 사람들’이라는 모형 키트를 제공하고, 국립중앙박물관의 ‘신라금관 만들기’와 ‘복제 유물 만져보기’, 국립고궁박물관의 ‘순종 황제 어차 만들기’ 등 어린이와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또한 국립민속박물관은 여러 민속놀이와 세계 인형 등을 접할 수 있는 ‘찾아가는 어린이 박물관’을 보여준다. 이 외에도 ‘뮤지엄 토크’, 박물관·미술관 종사자 직무교육, 자기 낙관 갖기 체험 등을 진행된다.

박물관·미술관 대표 기념품도 만나볼 수 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반가사유상’과 ‘금동대향로’의 작은 모형 등을 선보이고 박람회 마지막 날인 10월 27일에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박람회 관람을 원하는 사람은 공식 누리집(koreamuseumexpo.co.kr)에서 사전 등록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그동안 부산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서울 소재 국립기관과 유명 사립 미술관 등이 박람회에 대거 참여했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지역 간 문화 격차를 줄이고 지역 예술인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무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