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2일부터 24일까지 의왕연구소서 이포레스트 테크데이 실시
소프트웨어 기반의 제조 공장…"일하는 방식의 변화 가져올 것"
[미디어펜=박재훈 기자]현대차·기아가 21일 경기도의왕시 소재 연구센터에서 '이포레스트 테크데이'를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서 현대차·기아는 SDF(Software Difined Factory, 소프트웨어 기반 공장)기반의 미래 제조 방향성을 공유했다. 기존 방식 대비 각 공정에서 업무 효율성과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오고 모빌리티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 이재민 현대차·기아 이포레스트 센터 상무가 21일 이포레스트 테크데이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의 개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현대자동차


이날 현대차·기아는 SDF로의 전환이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독자적인 공정과정을 통해 전환하는 해당 방식의 공장을 '이포레스트'라고 칭한다고 부연했다.

◆새로운 제조과정 통한 미래 기술 비전 제시…기업 성장과 직결

올해로 5회차인 이포레스트 테크데이는 현대차와 기아 제조솔루션본부 및 혀력사가 제조 기술 혁신을 통해 SDF 구현을 가속화하기 위해 연구개발하고 있는 성과를 공유하는 행사다.

이재민 제조솔루션본부 이포레스트 센터 상무는 행사 개요에서 "데이터를 통한 학습을 통해 인공지능이 향상됨에 따라서 얼마나 많은 데이터가 연결되고 활용되는 것에 따라 제조 진행에 직결되고 이것이 기업의 성장과 연결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기아는 신제조 기술 200여 개를 전시하는 동시에 미래 신기술 방향성 제시를 위해 △SDF △AAM △로보틱스 △스타트업 등 총 4개의 테마관을 운영한다. 행사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의왕연구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21일 현대차 의왕연구소에서 SPOT 인더스트리 와이드 솔루션 로봇이 시연되고 있다./사진=현대자동차


200개의 전시에는 현대모비스, 현대로템, 현대위아, 현대오토에버, 현대글로비스, 현대트랜시스 등 6개의 그룹사가 28건, 스타트업 5건으로 전시에 참가한다.

SDF 공장이란 생산공정의 데이텅 연결과 디지털 전환을 통해 고객의 요구사항이 반영된 제품을 누구보다 빠르게 제공하는 공장이다. SDF구축을 통해 AI 자율제조 산업 발전을 리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대차는 이포레스트를 통해 고객의 가치를 실현하고 모든 공정에 걸쳐 유기적인 연결로 제조시스템의 혁신을 추구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현대차와 기아의 스마트공장 브랜드로 인공지능(AI)과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기술 및 인간친화적인 스마트 기술을 도입해 제조 시스템을 혁신하고 나아가 모빌리티 산업 전체를 고도화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이포레스트가 기반으로 삼는 SDF는 데이터 연결 및 디지털 전환을 통해 고객의 요구사항이 반영된 제품을 빠르게 제공하는 생산공장으로 기능하는 만큼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기지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향후 SDF가 구축되면 제조지능이 고도화되고 유연성이 확보되게 된다.

◆200여건의 혁신 기술 전시…"실제 적용되고 있는 기술도 한 눈에"

‘이포레스트 테크데이 2024’에서는 제조 AI와 디지털 트윈, 물류·조립 자동화, 로보틱스 솔루션, AAM 제조기술 등 다양한 혁신 기술 200여 건을 전시한다. 해당 기술들의 모든 공통점은 기존 제조 공정 기술들 대비 생산 준비기간 단축을 비롯해 생산속도 향상, 신차 투입 시 투자 비용 절감, 품질 향상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 AI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차량의 판넬 품질을 자동 검사하는 모습./사진=현대자동차


핵심 기술로는 △물류로봇(AMR) 주행 제어 내재화 기술 △비정형 부품 조립 자동화 기술 △무한 다축 홀딩 픽스처(고정장치) 기술 △스팟 인더스트리 와이드 솔루션 △UAM 날개, 동체 자동 정렬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물류로봇(AMR) 주행 제어 내재화 기술’은 물류로봇 활용에 필요한 제어 및 관제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내재화한 기술이다. 지금까지 전진 및 직진 이동만 가능하던 방식과 달리 앞뒤 관계없이 전 방향 이동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좌우 바퀴 회전수 제어가 가능해 중량물을 올린 상태에서도 물류로봇이 매끄럽게 곡선 주행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이다.

‘비정형 부품 조립 자동화 기술’은 AI 비전 알고리즘을 통해 호스류, 와이어류 등 형태가 고정되지 않은 비정형 부품을 인식할 뿐 아니라 피킹 포인트를 자동으로 산출해 제어 명령을 내리는 프로그램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공장에 본격 도입되면 자율적 공장 운영을 위해 필수적인 기술로 평가된다.

‘무한 다축 홀딩 픽스처(고정장치) 기술’은 도어, 후드, 휠 등 각 파트 조립을 위해 각 파트에 맞는 픽스처가 별도로 필요했던 과정을 하나의 픽스처로 조립할 수 있도록 해준다.

픽스처 제작에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공장 유연화에 효과적이다. 파트가 바뀔 때마다 해당 정보가 PC에 자동 입력되고 이를 통해 픽스처의 파트 고정 포인트가 자동으로 이동돼 해당 파트를 고정할 수 있다.

‘스팟 인더스트리 와이드 솔루션’은 인공지능과 비전 처리, 빅데이터 처리 등을 활용한 지능형 점검 기술을 도입해 스팟이 눈, 코, 입에 해당하는 각종 센서를 통해 공장 환경에서 실시간 안전 점검과 설비 점검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이다.

   
▲ 물류로봇(AMR) 주행 제어 내재화 기술이 21일 경기도 현대차 의왕연구소에서 진행된 이포레스트 테크데이에서 시연되고 있다./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와 기아가 전시한 기술 중에서는 올해 양산과 적용이 끝나 실제 공정에 적용되는 기술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광명 EVO 공장에는 차체공장 디지털 트윈 개발이 적용되고 있는데 해당 기술은 올해 7월 개발완료 후 9월 양산 적용됐다.

디지털 트윈 개발은 현장 개별 성비 중심의 모니터링 및 제어에서 가상공간 내 설비 및 생산의 종합적인 흐름을 관제할 수 있다. 실시간 데이터 통합 및 구현으로 업무 프로세스를 변화하고 SDF 기반을 확대하고 전개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외에도 사람의 손을 써 발생하는 휴먼에러를 방지할 수 있는 프레스 AI영상분석 솔루션은 기존 단점인 사각지대 작업자 감지도 가능하다. 해당 기술은 올해 10월 개발 완료돼 내년 6월 양산 및 적용될 예정이다. 현재는 화성 프레스 공장에 적용돼 있다.

한편 올해 ‘이포레스트 테크데이’에서는 신제조기술 발표 대회 및 소프트웨어 유저 컨퍼런스를 비롯해 빅테크 전문기업을 초청해 세미나도 진행한다.

신제조기술 발표 대회는 글로벌 생산공장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신기술 사례를 공유하고 소프트웨어 유저 컨퍼런스에서는 소프트웨어 활용 내재화 및 데이터 기반 업무 활성화가 가능한 분야별 성과를 발표한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약 9000명의 현대차그룹 임직원, 협력사, 대학 및 정부 연구기관 등이 이포레스트 테크데이에 참가해 미래 제조 공장을 선도할 신기술을 공유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생산 공장에 신기술 활용 분야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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