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A 다저스가 뉴욕 메츠를 꺾고 내셔널리그(NL) 챔피언이 됐다. 4년 만에 월드시리즈(WS) 무대에 오른 다저서는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 뉴욕 양키스와 격돌한다.

다저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선승제) 6차전에서 뉴욕 메츠를 10-5로 꺾었다.

   
▲ 다저스가 메츠를 꺾고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LA 다저스 SNS


4승2패로 메츠를 제압한 다저스는 2020년 이후 4년 만에 월드시리즈 출전권을 따냈다.

통산 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서 맞붙게 된 팀은 양키스다.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4승1패로 제치고 월드시리즈에 선착해 있다.

다저스는 7차례, 양키스는 27차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바 있다. 다저스는 2020년 이후 4년 만에 통산 8변째, 양키스는 2009년 이후 15년 만에 통산 28번째 월드시리즈 패권을 노린다.

양키스와 다저스는 총 11번 월드시리즈에서 격돌했다. 양키스가 월드시리즈 맞대결에서 8번이나 이겼고, 다저스는 3번만 우승컵을 가져갔다. 두 팀의 WS 맞대결 결과는 8승 3패로 양키스의 우위다.

MLB 양대 리그에서 각각 최고 인기를 누리는 두 팀은 1981년 이후 무려 43년 만에 함께 WS에 올라 맞붙게 됐다. 특히 두 팀은 오타니 쇼헤이(다저스), 에런 저지(양키스)라는 걸출한 홈런타자를 보유해 둘의 맞대결이 성사된 것이 더욱 야구팬들의 관심을 끌게 됐다. 올 시즌 오타니는 54홈런, 저지는 58홈런으로 각자 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이날 다저스가 6차전에서 이기며 시리즈를 끝낼 수 있도록 결정적 활약을 펼친 선수는 한국계 선수 토미 현수 에드먼이었다. 한국인 어머니를 둔 에드먼은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한국 야구대표팀으로 출전해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4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에드먼은 투런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 맹활약을 펼쳐 다저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 토미 에드먼이 투런홈런을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 에드먼은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워 챔피언십시리즈 MVP로 선정됐다. /사진=LA 다저스 SNS


뿐만 아니라 에드먼은 NLCS 6경기에서 27타수 11안타(타율 0.407), 1홈런, 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23의 눈부신 성적을 내며 다저스의 WS 진출을 앞장서 이끌어 시리즈 MVP로 선정되는 영광도 누렸다.

다저스는 1회초 메츠에 먼저 1점을 내줬으나 곧바로 1회말 에드먼의 2타점 2루타로 역전 리드를 잡았다.

3회말 다저스는 에드먼과 윌 스미스가 잇따라 투런포를 날려 6-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에드먼은 무사 1루에서, 스미스는 2사 2루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메츠가 4회초 마크 비엔토스의 투런홈런으로 추격하자 다저스는 6회말 오타니의 적시타로 한 점을 냈다.

메츠가 7회초 프란시스코 알바레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자 다저스가 8회말 무키 베츠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추가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다저스와 양키스가 격돌하는 월드시리즈는 오는 26일 다저스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1차전으로 막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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