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V리그 남자부 통합 우승 4연패에 빛나는 대한항공의 전력이 더욱 강해질 수 있게 됐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 2순위 지명권을 얻는 행운을 누리며 1라운드에서만 3명을 지명했다.

21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2024-2025시즌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열렸다.

   
▲ 대한항공이 행운이 따른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어 지명한 김관우가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배구단 공식 SNS


가장 관심을 모은 전체 1순위는 에상했던 대로 천안고 세터 김관우가 지명을 받았는데, 김관우를 호명한 구단은 대한항공이었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우승으로 드래프트 지명 순위를 결정하는 추첨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 순위 추첨에서는 지난 시즌 최종 순위의 역순을 기준으로 전체 100개의 공 가운데 KB손해보험 35개, 삼성화재 30개, 한국전력 20개, 현대캐피탈 8개, 우리카드 4개, OK저축은행 2개, 대한항공 1개의 공을 넣고 진행됐다.

추첨 결과 OK저축은행이 2%의 확률에도 1순위 추첨권을 받았다. 이어 2순위 삼성화재, 3순위 한국전력, 4순위 KB손해보험, 5순위 현대캐피탈, 6순위 우리카드, 7순위 대한항공 순으로 정해졌다.

그런데 대한항공은 트레이드를 통해 2장의 1라운드 지명권을 추가로 확보하고 있는 상태였다. 지난 6월 미들블로커 진성태를 내주고 OK저축은행의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았고, 지난해 삼성화재에 손현종과 2023-2024시즌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면서 2024-2025시즌 1라운드 지명권을 얻었다. 이로써 OK저축은행과 삼성화재의 이번 1라운드 지명권은 대한항공이 갖고 있었다.

OK저축은행이 뽑은 행운의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대한항공이 행사하게 됐고, 대한항공은 장신(195.6cm) 세터 김관우를 기분 좋게 호명했다. 김관우는 지난해 세계남자유스배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대표팀 공격을 조율하며 3위로 이끈 초고교급 세터로 모든 팀들이 탐냈던 유망주다.

이어 대한항공은 전체 2순위 지명에도 나서 역시 최고 유망주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 신장 204.5cm의 미들블로커 최준혁(인하대)을 붙잡았다.

그리고 1라운드 마지막 7순위 지명에 나선 대한항공은 경기대 세터 최원빈까지 데려갔다.

   
▲ 남자 프로배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선수들. 대한항공이 트레이드로 확보한 2장의 지명권 포함 1라운드에서만 3명에게 유니폼을 입혔다. /사진=KOVO 공식 SNS


1라운드 3순위 지명권을 가진 한국전력은 수성고 공격수 윤하준을 호명했다.

가장 많은 35개의 공으로 추첨하고도 4순위 지명권을 얻는 데 그친 KB손해보험은 한양대 미들블로커 이준영을 지명했다.

현대캐피탈이 5, 6순위 지명권을 연속 행사했다. 현대캐피탈도 2년 전 우리카드와 트레이드를 실시하면서 우리카드의 이번 트레이드 1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바 있다. 현대캐피탈은 5순위로 인하대 아웃사이드 히터 이재현, 6순위로 중부대 미들블로커 손찬홍을 차례로 호명했다.

1라운드 지명 선수 가운데 4순위로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게 된 이준영은 여자배구 국가대표 이다현(현대건설)의 동생이며, 현대캐피탈이 5순위로 선발한 이재현은 여자배구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동생이다.

한편 이번 드래프트에는 총 48명이 참가해 21명이 지명됨으로서 취업률 43.8%를 기록했다.

   
▲ 2024-2025 V리그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 지명 선수들. /사진=KOVO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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