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챔피언스리그 공식 기자회견에 선수 대표로 참석했다. 이강인의 현재 팀 내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23일 오전 4시(잏 한국시간) 네덜란드 명문 PSV에인트호번과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를 앞두고 21일 오후 PSG 훈련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에 PSG 선수 대표로 이강인이 나섰다. 보통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선수는 팀의 간판 스타나 주장, 또는 선발 출전이 유력한 핵심 선수다. 이강인은 에인트호번전에 선발 출전할 것이 확실시 된다.

   
▲ 이강인이 챔피언스리그 에인트호번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PSG 선수 대표로 참석했다. /사진=파리 생제르맹 홈페이지


PSG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의 기자회견 내용을 전했다. 이강인은 "공격수는 항상 골을 넣거나 어시스트를 하고 싶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이 승리하도록 돕는 것"이라며 오직 팀 승리를 위해 뛰겠다는 각오부터 밝혔다.

'가짜 9번' 공격수 역할을 맡는 것에 대해 이강인은 "9번으로 뛸 때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많은 움직임을 요구한다. 나는 그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을 통해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도 "어떤 포지션이든 뛰고 싶다. 항상 팀원과 팀을 돕기 위해 100%를 다할 것"이라며 포지션과 상관없이 주어진 임무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에인트호버전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서는 "파리 생제르맹 유니폼을 입으면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 리그1이든,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든, UEFA 챔피언스 리그든, 모든 경기가 우리에게는 결승전과 같다"며 "최선을 다해 승점 3점을 따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강인은 지난 20일 열린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1 8라운드 스트라스부르전에 후반 교체 출전해 골(시즌 4호)을 터뜨리며 PSG의 4-2 승리에 힘을 보탰다. 국가대표로 월드컵 예선 2경기(요르단, 이라크전)를 뛰고 복귀하자마자 골로 존재감을 드러냈기 때문에 에인트호번전에는 선발 출격이 예상된다. 스트라스부르전 교체 출전으로 체력적인 부담도 없다.

PSG는 이번 에인트호번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앞선 1, 2차전에서 PSG는 1승 1패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 지로나(스페인)를 1-0으로 꺾었지만 아스널(잉글랜드)과 2차전은 0-2로 패했다.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승점을 더 쌓아야 한다. 

좋은 경기 감각으로 이번 시즌 벌써 4골을 넣고 있는 이강인이 에인트호번전에서도 골을 터뜨리고 팀 승리를 이끌어내기를 PSG는 바라고 있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을 선수 대표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시킨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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