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브라잘 축구 간판스타 네이마르(32·알힐랄)가 드디어 복귀했다. 지난해 10월 무릎 부상으로 쓰러진 후 1년 만이다.

네이마르는 2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서아시아 지역 리그 스테이지 3차전 알아인과 원정 경기에 교체로 출전했다. 

   
▲ 네이마르가 알힐랄의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출전, 무릎 부상 이후 1년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사진=알힐랄 SNS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벤치 대기하던 네이마르는 알힐랄이 5-3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32분 교체로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네이마르가 실전에 나선 것은 지난해 10월 18일 우루과이전에서 부상을 당한지 1년여 만이다.

당시 네이마르는 브라질 국가대표로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예선 4차전 우루과이전에 출전했다가 전반 종료 직전 상대 선수와 볼 경합 과정에서 무릎을 다쳤다.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던 네이마르는 병원 검진 결과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와 반월상 연골이 파열된 것으로 드러나 수술대에 올랐다.

워낙 부상이 심했기에 선수생활을 계속 할 수 있을 것인지 우려를 샀다. 지난해 8월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이적료와 연봉 포함 2년 3억 달러(약 4145억원)라는 천문학적인 거액을 들여 네이마르를 영입했던 알힐랄은 엄청난 충격에 빠졌다. 네이마르는 이적 후 알힐랄 유니폼을 입고 고작 5경기에 출전한 상황에서 브라질 대표팀 경기에 나섰다가 큰 부상을 당했던 것.

그래도 네이마르는 착실한 재활 끝에 1년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었다.

   
▲ 네이마르(오른쪽)가 알힐랄의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후반 교체 출전했다. 무릎 부상으로 쓰러진 후 1년만의 복귀전이었다. /사진=알힐랄 SNS


이날 네이마르는 많은 시간을 뛰지 않아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볼터치 13번에 슈팅을 한 차례 기록했다. 아직은 조심스러운 상태지만 네이마르가 복귀전을 무사히 치렀다는 것만 해도 알힐랄, 브라질 대표팀에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날 알힐랄은 살렘 알도사리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5-4로 알아인을 꺾었다. 알아인의 박용우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약 69분을 뛰고 후반 24분 교체돼 물러나 네이마르와 맞붙지는 못했다. 이 경기 승리로 알아인은 ACLE 3연승을 내달렸고, 알아인은 3경기 무승(1무2패)의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복귀전을 마친 후 네이마르는 개인 SNS를 통해 "경기를 앞두고 가슴이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끼는 것은 언제나 기분 좋은 일이다. 이 기분을 다시 느낄 수 있어 정말 기쁘다"는 감격적인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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