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CMO 계약…계약 기간 오는 2037년 12월 31일까지
[미디어펜=박재훈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가 22일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1조7028억 원(12억4256만 달러) 규모의 초대형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시기준 연도별 수주 현황 그래프./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이번 계약은 창립 이래 역대 최대 규모면서 지난해 전체 수주 금액인 3조5009억 원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고객사 및 제품명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으나 계약 기간은 오는 2037년 12월 31일까지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7월 미국 소재 제약사와 1조46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킨 바 있다. 이에 더해 이번 수주 계약으로 역대 최대 규모 수주 기록을 3개월여 만에 경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창립 이래 최초로 연 누적 수주 금액 4조 원도 돌파했다. 지난 3월 첫 계약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글로벌 제약사들과 공시 기준 수주 계약은 총 9건이다. 연 누적 수주 금액으로는 4조3600억 원이다. 이는 10개월 만에 전년도 수주 금액의 20%를 초과 달성한 기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글로벌 상위 제약사 20곳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압도적 생산능력, 품질 경쟁력, 다수의 트랙레코드 등 핵심 수주 경쟁력을 바탕으로 창사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154억 달러를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 선제적 대비를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5공장은 1~4공장의 최적 사례를 집약한 18만ℓ 규모의 생산공장이다. 제 5공장은 오는 2025년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며 완공됐을 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은 총 78만4000ℓ다.

품질 측면에서는 99%의 배치(Batch)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의약품 제조·관리되는 전 과정에서 뛰어난 품질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또한 9월 기준 미국 식품의약국(FDA) 39건, 유럽 의약품청(EMA) 34건 등 창립 13년 만에 총 326건의 글로벌 규제기관 제조 승인을 획득했다. 생산능력 확장 및 수주 증가에 따라 해마다 승인 건수를 확대 중이며 규제기관 실사 통과율은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무대에서 개최된 대규모 제약·바이오 업계 콘퍼런스를 잇따라 참석하며 경쟁력을 알리고 비즈니스 네트워킹 및 수주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6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을 비롯해 이달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CPHI 월드와이드 2024'와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바이오 재팬 2024' 등에 참석해 활발한 수주 논의를 진행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거점 확대 측면에서도 일본 도쿄에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해 고객사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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