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정규시즌 때도 포스트시즌에서도 LG 트윈스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던 좌완 투수 손주영(26)이 팔꿈치 부상을 당했다. 다음달 열리는 프리미어12 대표팀 합류는 힘들어졌다.

LG 구단은 22일 "손주영이 MRI(자기공명촬영) 및 병원 검진 결과 좌측 팔꿈치 굴곡근 및 회내근 1도 좌상 진단을 받았다"며 "프리미어12 참가 여부와 관련해 대표팀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2번) 출신 손주영은 올 시즌 드디어 기량을 꽃피웠다. 정규시즌 제5 선발 요원으로 자리잡으며 28경기 등판해 9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9의 좋은 성적을 냈다.

   
▲ LG 투수 손주영이 플레이오프에서 팔꿈치 부상을 당해 프러미어12 대표팀 합류가 힘들어졌다. /사진=LG 트윈스 SNS


포스트시즌에서 손주영은 존재감을 더욱 드러냈다. 불펜이 약한 팀 사정 때문에 KT 위즈와 치른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는 불펜 투수로 활약, 2차례 구원 등판해 7⅓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LG의 플레이오프(PO) 진출을 뒷받침했다.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은 PO에서는 선발과 불펜을 오갔으나 누적된 피로로 기대만큼 좋은 피칭 내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2차전 선발로 나서 4⅓이닝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고, 4차전에는 구원 등판해 1⅔이닝 1실점했다.

삼성과 4차전 등판 당시 팔꿈치에 이상 신호가 왔다. 8회초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뒤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지만 팔꿈치가 불편해 자진 강판했다.

가을야구에서 열심히 던진 결과가 안타까운 부상으로 나타났다. 

손주영은 지난 11일 발표된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 소집 명단 35명에 포함됐다. 대표팀은 24일 고척돔에서 첫 훈련(한국시리즈 진출 KIA와 삼성 선수들 제외)을 시작할 예정이지만 손주영은 팔꿈치 부상으로 훈련 참가와 대회 출전이 사실상 불발됐다. 

프리미어12는 다음 달 열리며 한국이 속한 B조는 대만에서 11월 13일 첫 경기를 시작한다. 대표팀은 국내에서 훈련 및 평가전을 치른 후 11월 8일 대만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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