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검찰, 이 대표 기소하며 증거 편집·참고인 진술 왜곡"
[미디어펜=진현우 기자]더불어민주당이 23일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 위증교사 의혹 재판의 1심 선고를 각각 앞둔 상황에서 "검찰이 사실을 밝히려는 노력이 아니라 오로지 이재명 죽이기에만 혈안이 됐다"며 '사건 조작' 의혹을 들고 나왔다.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한 수사 및 기소 과정에서 증거 조작 등을 시도했다는 의혹들을 제기하며 선고를 앞두고 재판부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검찰독재대책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책 '검찰공화국, 대한민국' 저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 대표 수사의 부당성을 강조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축사에서 "검찰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증거를 조작하고 진술을 왜곡하며 심지어 참고인을 협박해서 거짓 증언을 끌어내는 사례가 넘쳐나고 있다"며 "이는 결코 법치 국가에서 용납될 수 없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표적인 예가 바로 이 대표에 대한 수사"라며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면서 증거를 편집하고 참고인들의 진술을 왜곡하는 등 악의적인 수사 방식을 동원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은) 이 대표 관련 수사에 70명이 넘는 검사들을 동원하고 수백번의 압수수색과 2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검찰은 정적 제거하기 위한 도구로 전락했고 수사 방식은 정의와 진실을 왜곡하는 수단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적 탄압을 위한 조작 수사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할 범죄"라며 "다시는 이 땅에 정치검찰이 설 자리가 없도록 만들어내겠다"고 역설했다.

민주당 검찰독재대책위원장인 한준호 최고위원도 검찰의 이 대표에 대한 기소를 "인디언 기우제식 기소"라고 지적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유튜브 채널 '빨간아재' 박효석 대표는 검찰이 재판 중 제시했던 주요 증거들이 왜곡된 이유를 일일이 설명하며 "일반인들은 알 수 없는 왜곡과 조작 사례는 이거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민주당 내 친이재명(친명)계 최대 의원 모임인 더여민포럼은 지난 16일과 22일 두 차례에 걸쳐 '사법정의 실현을 위한 연속 토론회'를 개최하고 '공직선거법상 당선목적 허위사실공표죄에 대한 검토', '위증교사죄의 성립 요건에 관한 검토' 등을 주제로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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