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이래 최초 매출 1조원 돌파…1~3공장 풀가동 및 4공장 가동 주효
역대 최대 수주 경신…공장가동률 더해 연간 매출 성장치 상향 조정
[미디어펜=박재훈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다시 수주 최대 계약을 경신하는 등 3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존 림 대표 이후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우호적 환경 조성으로 앞으로의 실적도 기대가 커진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제 2캠퍼스 조감도./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23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시를 통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3분기 실적은 창사 이래 최초로 별도 기준 분기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1871억 원 영업이익 338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로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6% 증가한 수치다. 이번 실적은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에서 가동 중이던 1공장에서 3공장까지 풀가동한 것이 주효했다.

또한 비교적 최근 가동되고 있는 제 4공장도 선 수주 활동을 통해 확보한 일감을 소화해 이번 실적에 기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매출 목표치 상향 조정의 사유로 4공장의 성공적인 가동률 상승과 우호적 환율 환경 지속에 따른 매출 증가라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1조671억 원, 영업이익 4477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매출 3303억 원, 영업이익 679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마일스톤(개발성과따른 대가) 수익을 제외하고도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를 확대해 전년 동기 대비로 매출 26%, 영업이익 38%로 각각 증가했다.

이번 3분기 실적까지 청신호를 그리면서 올해 마무리는 역대최고 매출을 기록하면서 마무리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앞서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내놨던 계획들이 순차적으로 맞아 떨어지는 것에 더해 정세적으로도 상황이 우호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공시를 통해 올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 성장 전망치를 수정했다. 앞서 10~15%로 설정했던 성장치를 15~20%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올해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대비 한 자릿수 초반 정도로 하락을 전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조정 전 매출 전망액은 4조1564억 원이었으며 조정된 전망치는 4조3411억 원이다. 연결기준 부채비율에서도 51.3%, 차입금 비율 7.8%를 기록해 재무상태 안정성을 과시했다.

이번 실적에는 해외 파트너십과 함께 연이은 대규모 수주 계약도 주효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글로벌 제약사와 연달아 위탁생산(CMO)사업을 체결하는 등의 행보를 보였으며 상위 20위권 제약사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지난 2011년 창사 이래 누적 수주 통액은 154억 달러를 상회했다.

이에 지난 22일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1조7208억 원 규모의 CMO 계약을 체결한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3개월만에 역대 최대 규모의 수주 게약을 경신했는데 이는 지난해 수주 금액인 3조5009억 원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해당 계약은 오는 2037년 12월 31일까지 이어진다.

특히 이번 계약까지 더해 연 누적 수주 금액도 4조 원을 돌파해 4조360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첫 번째 계약 이후 현재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제약사들과 수주한 계약은 총 9건에 달한다.  

지난 22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시를 통해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1조7000억 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어지는 4분기까지 호실적을 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18만 ℓ 규모의 제 5공장을 건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생물보안법과 금리 변동까지 수주에 있어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져 몇개 분기까지는 대외적으로 안정적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제 5공장은 제 4공장과 마찬가지로 앞서 받아놓은 수주 물량을 소화하면서 즉각적인 가동률 인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품질 측면에서 글로벌 규제기관 제조 승인을 9월 기준 326건 획득하는 등 지난해 99%의 배치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이를 통해 의약품 제조·관리되는 전 과정에서 뛰어난 품질 경쟁력을 입증해 향후 수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포트폴리오 확장 측면에서도 ADC(항체약물접합체) 전용 생산시설을 연내 완공을 목표로 건설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우수 ADC 기술 보유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했으며 지난 7월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2호 펀드를 통해 AI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 기술에 중점을 두고 있는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 8호 펀드에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