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부터 피해자 명부 총 53건 일본측으로부터 확보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정부가 과거 침몰 사건으로 한국인 수천 명이 희생된 우키시마호의 조선인 승선자 명부를 추가로 입수했다.

외교부는 23일 오후 "일본측으로부터 우키시마호 피해자 명부 34건을 추가 제공받았다"면서 "정부는 앞서 입수한 자료와 마찬가지로 면밀한 분석을 통해 피해자구제 및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파악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정부는 지난 9월부터 이날까지 피해자 명부 총 53건을 일본측으로부터 확보하게 됐다.

   

앞서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달 내부 조사 및 검토를 마친 자료 19건을 주한 일본대사관을 통해 우리 외교부에 전달했다. 당시 명단 제공은 사건 발생 79년 만에 이뤄져 화제를 모았다.

일본정부는 그동안 우키시마호 침몰 시 명부가 상실됐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러던 중 지난 5월 일본언론인의 정보공개청구에 따라 명부 3개를 뒤늦게 공개했다.

우키시마호는 지난 1945년 8월 21일 강제징용됐던 조선인 등을 태우고 일본 아오모리현 군사시설에서 한국으로 향했으나 24일 교토 마이즈루항에 기항하려던 도중 선체 밑부분 폭발로 침몰했다.

일본은 우키시마호가 해저 기뢰를 건드려 폭침했고 승선자 3700여명 중 524명이 숨졌다고 발표했으나, 유족들은 일본이 고의로 배를 폭파했고 승선자 7500∼8000명 중 3000명 이상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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