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전시 비축 물자 러시아 지원에 따른 영향 없어”
[미디어펜=최인혁 기자]군 정보당국에 따르면 북한이 최대 3개월 치의 전시 물자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북한은 최근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군수공장을 최대치로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실(국회 국방위원회)이 국방부 국방정보본부에서 받아 23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전쟁 물자 확보치는 약 3개월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방정보본부는 북한이 러시아에 지원한 물량, 기존 비축량, 북한의 무기 생산 능력 등을 고려할 때 러시아에 대한 물자를 지원함으로써 북한군의 전시 비축 물자에는 영향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됐다.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일 '서부지구의 조선인민군 특수작전부대 훈련기지를 현지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2024.10.4./사진=연합뉴스


다만 국방정보본부는 "현재보다 많은 양의 무기 수출이 지속된다면 북한군도 수급 부족에 따른 훈련 차질 등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현재 북한의 군수 공장은 약 200곳인 것으로 추산됐다. 군수공장은 전투기를 제외한 주요 무기와 탄약을 자체 생산할 능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후 북한이 나진항을 통해 러시아로 반출한 컨테이너는 약 2만 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 군은 152mm 포탄이 컨테이너 2만 개에 실릴 경우 940여만 발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국방정보본부는 "러시아가 북한 미사일을 전장에서 사용하고 있어 한미가 공동으로 지속 추적 중이다. 양국 호환이 가능한 122㎜ 방사포탄, T 계열 전차 포탄, 휴대용 대공미사일, 대전차 미사일 등도 지원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방정보본부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사용된 북한산 추정 미사일 잔해에서 미국·유럽·일본산 부품 등이 확인됐다"며 "북한이 대북 제재로 금수 품목인 반도체 확보가 어렵게 되자 상용품에서 관련 부품을 떼어내 무기에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한산 무기에 민간 상용품이 사용돼 무기의 정밀도와 신뢰도는 낮을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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