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KB금융그룹은 24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4조3953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3704억원) 대비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1분기 홍콩H지수 연계 ELS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 전입과 시장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NIM) 축소 등의 영향에도 비은행 계열사의 성장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 KB금융그룹은 24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조3953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3704억원) 대비 0.4% 증가했다고 밝혔다./사진=김상문 기자


3분기만 보면 당기순이익은 1조614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8% 감소했다. 비이자이익 증가에도 이자이익 감소, 2분기 ELS 충당부채 일부 환입 등 일회성 이익의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다.

KB금융 관계자는 3분기 실적과 관련 “전분기 ELS 손실 보상 관련 충당부채 환입 등의 기저효과로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면서도 “이러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전분기와 유사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누적 순수수료이익은 2조85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카드 가맹점수수료 확대 및 모집비용 효율화, 캐피탈 운용리스 수수료 증가의 영향이 컸다. 기타영업손익은 9922억원으로 금리 및 환율 안정화에 따른 유가증권‧외환‧파생 관련 실적 증가 및 보험영업손익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늘었다.

3분기 누적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안정적인 이익창출력과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으로 11.26%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6.5%,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41%로 집계됐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자산 리프라이싱 가속화 등 전반적인 자산수익률 하락의 영향으로 3분기 그룹 및 은행 NIM은 각각 1.95%포인트(p), 1.71%p를 기록, 전분기 대비 13bp 하락했다.

주요 계열사의 실적을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61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하락했다. KB증권은 546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고, KB손해보험은 7400억원을 시현하며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KB국민카드는 3704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36.0%로 큰 폭으로 성장했다. KB라이프는 2768억원 전년 동기 대비 26억원 감소했으나, 신계약 매출 증가와 사업비 효율화 등에 의한 보험손익 증가가 감소폭을 제한했다.

한편 KB금융 이사회는 ‘본원적 수익창출력 강화’ 방안과 함께 보통주자본 비율(CET1비율)과 연계한 주주환원 계획이 담긴 ‘KB의 지속가능산 밸류업 방안’을 결의했다. 

KB금융은 내년부터 CET1비율 13%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할 계획이며 총주주환원율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연말 CET1비율 13%가 넘는 잉여자본은 내년 1차 주주환원의 재원으로, 2내년 연중 13.5%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은 하반기 자사주·매입 소각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CET1비율과 연계한 주주환원은 JP모건과 같은 글로벌 선도 금융사의 주주환원 방식으로 CET1비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총주주환원율도 증가한다.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수익성’, ‘건전성’, ‘주주환원’ 제고 관점에서 ROE 10% 이상, CET1비율 13% 이상을 바탕으로 CET1비율과 연계한 업계 최고 수준의 총주주환원율을 목표로 했다.

또한 주당가치 성장으로 주주환원의 프레임 전환을 선언하면서 연평균 EPS 성장률 10% 수준, 자사주 매입·소각 연평균 1000만주 이상 수준의 목표를 제시했다. 자본비율 관리를 위해 위험가중이익율(RoRWA) 중심의 수익성 강화 계획과 더불어 위험가중가산(RWA) 성장률을 과거 10년 평균 수준(6.1%) 이하로 관리해 CET1 비율을 연간 13% 중반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구체적인 방향성도 드러냈다.

한편 이사회는 이날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계획과 함게 주당배당금을 795원으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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