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LG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9% 감소한 7519억 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물류비 인상 여파로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비 10.7% 증가한 22조1764억 원으로 3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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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트윈 타워 전경./사진=미디어펜 |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분쟁 속에 지난 5월 미국의 중국 관세인상 발표 이후 국제 수출입을 앞당기려는 수요가 폭증하면서 글로벌 해상운임이 상승했고, 비용 증가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생활가전을 맡은 H&A사업본부의 경우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8조3376억 원, 영업이익은 5.5% 증가한 5272억 원을 기록했다.글로벌 가전 수요 회복 지연에도 B2B 냉난방공조(HVAC) 사업과 가전구독 사업의 빠른 성장이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연결 영업이익의 70%가 생활가전에서 나오며 '가전은 LG' 공식을 재확인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3조7473억 원, 영업이익 49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올레드 TV 주요 시장인 유럽 지역의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2% 늘었다. LCD 패널가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에도 수익성 기여도가 높은 웹(web)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성장하며 손익 영향을 최소화했다.
전장 사업을 맡은 VS사업본부의 3분기 매출은 2조611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전기차 수요 둔화로 전 분기보다는 소폭 줄었다. 영업이익은 11억 원에 그쳤다. BS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1조3989억 원, 영업손실 769억 원을 기록했다. 신사업 육성을 위한 투자 등으로 영업손실 규모가 늘었다.
LG전자는 앞으로도 가전 구독과 소비자직접판매(D2C) 등 사업 방식 변화와 기업간거래(B2B) 사업 성장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수익성이 높은 플랫폼 기반 콘텐츠·서비스 사업도 더 확대할 계획이다. 신흥시장 수요 확대에 맞춰 가전 라인업과 가격대를 다변화하는 볼륨존(가장 큰 소비 수요를 보이는 영역) 전략을 이어가는 한편 구독, D2C 등 신규 사업을 더욱 확대하며 매출 성장세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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