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 하이브 산하 빌리프랩의 김태호 대표가 그룹 아일릿의 뉴진스 표절 건을 부인했다. 

김태호 대표는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앞서 문체위 소속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김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날 민 의원은 김 대표에게 ▲하이브 직원들에 대한 권익보호 실천 유무 ▲하이브의 음반 밀어내기 의혹 ▲아일릿의 뉴진스 표절 의혹 등에 대해 질의했다. 

   
▲ 24일 아일릿 소속사 빌리프랩 김태호 대표는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아일릿의 뉴진스 표절 의혹을 부인했다. 사진은 그룹 아일릿(위)과 뉴진스. /사진=빌리프랩, 어도어 제공


아일릿은 하이브 산하의 또다른 자회사인 어도어 소속 그룹 뉴진스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하이브와 경영권 찬탈 의혹을 두고 법적 분쟁 중인 어도어 민희진 대표는 앞선 기자회견에서 해당 의혹에 대해 공개 저격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김 대표는 표절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빌리프랩 대표로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를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했고 사법부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며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자료나 근거를 법원을 통해 밝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일련의 일들로 피로감을 드렸다"며 "엔터테인먼트의 사명은 팬들과 국민들을 즐겁게 하는 것인데 아쉬움을 드렸다. 더 이상 피로감이 전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김 대표는 하이브의 음반 밀어내기 의혹에 대해 개선을 약속했다. 

민형배 의원은 "하이브에서 음반 초동 판매량을 높이려 두 가지 방식을 사용한다. 앨범을 반품조건부로 판매하는 것과 팬사인회나 럭키드로우 같은 이벤트 응모를 미끼로 음반을 처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런 일이 있으면 안 된다"면서도 "회사의 방침이 아닌 실무자의 판단으로 일부 반품이 이뤄진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했다. 

다만, 민 의원의 '시장 교란 행위'란 지적에는 선을 그었다. 김태호 대표는 "실제 밀어내기가 없었기 때문에 시장 교란 행위는 아니"라면서 반품조건부 판매 물량이 시장에 교란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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