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유로파리그 첫 승에 또 실패했다. '무리뉴 더비'에서 페네르바체(튀르키예)와 비겼다.

맨유는 25일 새벽(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쉬크리 사라졸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페네르바체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맨유는 이번 유로파리그에서 3연속 무승부로 승점 3에 그쳐 36개 팀 가운데 21위로 떨어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2위로 처져 있는 맨유는 유로파리그 무대에서도 기를 못 펴고 있다.

1승 2무(승점 5)를 기록한 페네르바체는 14위에 자리했다.

이 경기는 '무리뉴 더비'로 주목 받았다. 페네르바체를 이끄는 조세 무리뉴 감독이 2016년~2018년 맨유를 지휘했던 전 감독이었기 때문이다. 무리뉴 감독은 2016-2017시즌 맨유를 유로파리그 정상에 올려놓기도 했다.

맨유는 전반 15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골로 리드를 잡았다. 중원에서 볼을 끊어 이뤄진 역습 상황에서 조슈아 지르크지의 패스를 받은 에릭센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페네르바체의 골문을 열었다.

기세를 끌어올린 맨유는 전반 22분 에릭센의 패스에 이은 마커스 래시포드의 슛이 골대를 맞으며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맨유가 전반을 1-0으로 앞섰지만 후반 들어 4분 만에 페네르바체가 동점골을 뽑아냈다. 알랑 생 막시맹의 크로스를 유수프 엔 네시리가 헤더슛으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이 돼 경기가 격해진 가운데 후반 12분 무리뉴 감독의 퇴장 변수가 나왔다. 맨유의 마누엘 우가르테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페네르바체의 브라이트 오사이-사무엘과 충돌했다. 무리뉴 감독은 페널티킥을 줘야 한다고 격하게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고 그라운드에서 쫓겨났다. 이후 '무리뉴 더비'는 무리뉴 감독 없이 진행됐다.

맨유의 공세가 거세졌으나 골문 안으로 향하는 볼은 없었다. 숱하게 슛을 쐈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