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A 다저스가 뉴욕 양키스를 이틀 연속 제압하고 월드시리즈(WS·7전4승제) 정상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다저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WS 2차전에서 4-2로 이겼다. 1차전에서 6-3으로 승리한 다저스는 홈 2연전을 모두 이겨 4년 만의 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역대 7전 4선승제의 MLB 포스트시즌에서 먼저 2연승한 팀이 시리즈 승리를 한 것은 92번 중 77번(84%)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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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레디 프리먼(왼쪽)이 홈런을 날린 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에르난데스와 프리먼은 3회말 백투백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LA 다저스 SNS |
두 팀은 28일 히루를 쉬고 29일 양키스의 홈구장 양키스타디움에서 3차전을 갖는다. 다저스는 워커 뷸러, 양키스는 클락 슈미트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다저스는 선발로 나선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호투와 홈런 3방으로 승리를 따냈다.
야마모토는 6⅓이닝 동안 단 1안타와 2볼넷만 내주고 탈삼진 4개를 곁들이며 1실점 역투했다. 3회초 후안 소토에게 솔로홈런 한 방을 맞은 외에는 양키스 타선을 거의 완벽하게 압도했다.
야마모토가 마운드를 든든히 지켜주는 동안 다저스 타선은 양키스 선발투수 카를로스 로돈을 상대로 홈런만 3방 터뜨려 점수를 벌어들였다. 한국계 토미 에드먼이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로든의 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양키스가 3회초 소토의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자 다저스가 3회말 2아웃 후 홈런 2방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무키 베츠가 안타를 치고 나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우중월 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이어 프레디 프리먼이 백투백 솔로포로 로돈을 두들겨 4-1로 점수 차를 벌렸다. 프리먼은 전날 1차전 연장 10회말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을 날린 데 이어 이날도 짜릿한 손맛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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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⅓이닝 1실점 호투로 다저스 승리를 이끈 야마모토. /사진=LA 다저스 SNS |
야마모토가 7회초 1아웃까지 막은 뒤 물러나고 다저스는 불펜을 가동했다. 앤서니 반다, 마이클 코펙, 블레이크 트레이넨, 알렉스 베시아가 줄줄이 등판해 양키스의 추격을 추가 1실점으로 막았다.
1-4로 끌려가던 양키스가 9회초 한 점을 만회하고 동점 또는 역전까지 가능한 찬스를 잡았다. 지안카를로 스탠턴의 적시타로 2-4로 따라붙은 뒤 1사 만루 기회가 이어졌다. 하지만 앤서니 볼피가 삼진, 대타 호세 트레비노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다저스에게 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다저스는 2연승으로 기세를 올렸지만 대형 악재도 발생했다. 간판 타자인 오타니 쇼헤이가 부상을 당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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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가 7회말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어깨를 다쳐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사진=MLB닷컵 홈페이지 |
이날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3번째 타석까지 침묵하다 7회말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됐는데, 레그 밴딩 슬라이딩을 하면서 왼팔로 땅을 짚다가 그 충격으로 어깨를 다쳤다. 한동안 고통을 호소한 오타니는 팀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덕아웃으로 향했다. 오타니의 부상 정도와 다음 경기 출전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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