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국가정보원이 우크라이나에 파병된 것으로 보이는 북한군 전쟁포로를 심문하기 위해 심문조를 파견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정부는) 전쟁을 획책할 것이 아니라 민생과 경제를 챙겨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대한민국의 공식 기관이 왜 남의 나라 심문에 참여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국정원 직원들이 포로가 된 북한 장병들을 심문하다가 무슨 문제라도 생길 경우 그 파장은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4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당시 우크라이나 살상 무기 지원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두고 "남의 나라 전쟁에 공격무기를 제공하면 우리가 그 전쟁에 직접 끼어드는 것 아닌가"라며 "국제 동의를 받아야 하는 장병 파병 문제도 (우리 정부가) 지금 슬쩍 보낼 생각인 거 같은데 결코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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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4.10.28./사진=연합뉴스 |
그러면서 "국민에게 왜 전쟁의 불안까지 조성하는 것인가"라며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국민에게 고통과 희생을 강요하면 반드시 국민과 역사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대표는 "북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한다고 하는데 정말 옳지 않은 일"이라며 "지금이라도 철회하기 바란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어 "북한이 남의 나라 전쟁에 인민들을 전쟁 구렁텅이로 몰아넣지 않더라도 문제를 해결하고 함께 살아갈 길이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최근 자신이 제안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2차 대표회담에 대해 "조속히 열리기를 기대한다"며 "필요하다면 여야 대표들의 대화 정례화도 검토해봐야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 대표를 향해서는 "입장이 좀 난처하더라도 말한 것처럼 국민만 보고 가라"며 "국민을 가장 높은 판단 기준에 두고 국민을 믿으며 정치를 함께 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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