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남자 16세 이하(U-16) 축구대표팀이 중국과 비기며 조 1위로 U-17 아시안컵 본선 진출 티켓을 따냈다.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6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중국 다롄의 푸완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예선' C조 최종 4차전에서 중국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3승 1무, 승점 10점을 기록하며 C조 1위에 올랐다. 중국 역시 승점 10점으로 한국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한국 +20, 중국 +17)에서 앞선 한국이 조 1위를 차지했다. 

   
▲ 중국전 선발로 나선 한국 U-16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로써 한국은 내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U-17 아시안컵 본선행에 성공했다. 이번 예선에는 총 43팀이 참가해 3~5팀씩 10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 조 1위 10팀과 각 조 2위 가운데 상위 5팀, 그리고 본선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총 16팀이 내년 4월 열리는 본선 무대를 밟는다.

백기태 감독은 본선행 티켓이 걸려있는 조 1위 결정 중국전에 최정예 멤버를 내세웠다. 최전방에는 임예찬(인천유나이티드 U1-8), 전민승, 오하람(전남드래곤즈 U-18)이 나섰다. 중원에는 이상연(부천FC U-18), 이수윤(성남FC U-18), 김예건(전북현대 U-18)이 포진했다. 포백 수비진은 김민찬(울산HD U-18), 구현빈, 김정연(이상 인천유나이티드 U-18), 임성현(수원삼성 U-18)으로 구성됐다. 골문은 박도훈(대구FC U-18)이 지켰다.

한국은 전반 9분 만에 선제골을 넣고 앞서나갔다.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 맞고 흐른 공을 전민승이 문전에서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넣었다. 

리드를 뺏긴 중국의 반격이 매서웠다. 전반 중후반 위협적인 슈팅을 잇따라 날리더니 전반 45분 야오준위가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예상 외로 강한 모습을 보인 중국이 후반 21분 경기를 뒤집었다. 웨이샹신이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그대로 패할 경우 한국은 조 2위가 된다. 다른 조 2위와 성적을 비교해 본선 진출을 가리는 상황에 내몰리기 때문에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끌려가던 한국이 막판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43분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후반 전민승 대신 교체 투입됐던 이지호(수원삼성 U-18)가 키커로 나서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꽂아넣었다.

2-2를 만든 한국은 남은 시간을 잘 버텨내 중국과 무승부로 조 1위를 확정지으며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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