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핫라인을 통해 재임시절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수시로 통화했다는 주장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2일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김만복 전 국정원장은 “2007년 10월 2차 남북 정상회담 추진 과정에선 ‘백채널’(비밀창구)을 활용할 필요가 없었다”며 “이미 노무현 당시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에 상시 전화통화를 할 수 있는 핫라인이 뚫려 있었다”고 밝혔다.

김 전 원장에 따르면 핫라인은 24시간 가동됐고 언제든지 통화가 가능한 상태로 운영됐다. 남북 정상이 상시 통화할 수 있는 핫라인이 개설됐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

김 전 원장은 “핫라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잘된 남북관계로 인해 개설된 것”이라며 “핫라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취임하고 얼마 안 돼 끊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원장은 노무현 정부 후반기(2006년 11월~2008년 2월) 국가정보원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