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새누리당은 이달 5일 내년 20대 총선 '공천 룰' 논의를 위한 당내 특별기구를 발족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당론이었던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가 야당의 반대에 부딪혀 사실상 폐기된 만큼 특별기구에서는 공천 방식에 대한 논의가 원점에서부터 새롭게 이뤄질 전망이다.

특별기구는 김무성 대표가 추진하는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도입 문제를 비롯해 당헌당규상의 '우선공천(전략공천)' 유지 문제, 컷오프 비율 등 계파별·지역별로 이해가 갈리는 공천 관련 모든 문제를 논의해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하게 된다.

당 지도부는 현재 당내 국민공천제추진 태스크포스(TF)를 확대 개편하거나 이를 폐지하고 새로운 조직을 만드는 방식으로 특별기구를 설립할 계획이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중 (특별기구 인선안을) 거의 다 정리해 월요일(5일) 최고위원회에 올릴 생각"이라며 "기존 국민공천제추진TF에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다른 생각이 있다든지 전문성 있는 사람들을 추가할 생각으로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황 사무총장은 특별기구의 논의 주제와 방식에 대해서도 "미리 이렇게 저렇게 (논의)한다는 지침을 만들거나 가이드라인을 줄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10명 안팎으로 구성될 특별기구의 위원장은 현직 사무총장이 맡거나 최고위원들이 추천하는 인사를 임명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