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카드사 3분기 누적순이익, 전년 대비 25.6% ↑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카드사들이 올해 3분기 두자리수의 높은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이어갔다. 이는 카드 이용액 및 연회비 수익 증가와 모집·마케팅비용 등을 축소하며 내실기반의 효율 경영을 강화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카드 등 주요 5개 카드사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779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160억원) 대비 25.6% 증가했다.

   
▲ 사진=연합뉴스


특히 하나카드의 순이익 증가폭이 가장 컸다. 하나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8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7% 늘었다.

금리 인상으로 인한 조달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내·해외 취급액 증가, 연회비 수익 증가, 모집 및 판촉비 절감 등을 통해 순이익이 늘어났다고 하나카드는 설명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전년 대비 실적 개선에 성공하며 실적 우상향 추이를 유지하고 있다"며 “성장 확대를 위해 고효율 진성영업, 다양한 신사업,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 등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같은 기간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37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늘어나며 두 번째로 증가폭이 컸다. 조달비용과 대손충당금이 증가했으나 카드 이용액이 늘고 모집·마케팅비용이 감소해 순이익이 성장했다.

3분기말 기준 KB국민카드의 개인 신용카드 회원수는 1200만명을 돌파했다. 대표상품인 '위시카드' 시리즈와 '쿠팡와우카드' 등의 흥행으로 신규 회원이 유입된 영향이다. KB페이 가입고객도 1300만명을 기록, 월간활성사용자수(MAU)가 800만을 넘어섰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본업에서의 펀더멘탈과 내실성장 역량 강화를 통해 이익 창출력을 확보한 결과 3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앞으로도 유실적회원 성장을 통해 성장기반을 확보하고 금융자산의 질적성장을 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카드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5315억원으로 전년 대비 23.6% 늘었다. 삼성카드는 카드 이용액과 카드론 등 카드대출이 줄었으나 할부리스 사업 이용금액이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해당 기간 대손비용은 13.3% 줄였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금융비용은 증가했지만, 지속적인 비용효율 개선 노력을 통한 판매관리비 감소와 체계적인 자산건전성 관리로 대손비용이 감소한 영향"이라 "건전성, 수익성 중심의 경영기조를 유지하면서 안정적 자산 성장과 함께 플랫폼, 데이터 사업 등 미래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55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했다. 신한카드의 3분기 누적 신용카드 영업수익은 3.9%, 신용카드 외 리스 수익은 9.9%, 할부금융 수익은 7.2% 확대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우리카드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4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늘었다. 신용카드 매출은 1170억원(1.5%) 줄었지만 카드론 매출이 약 7000억원(21.6%) 늘어나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1~3분기 누적 카드 이용실적은 68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67조원에 비해 1조원 가까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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