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국내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패해 준우승을 한 후 라커룸 문을 파손해 논란을 일으킨 골프 스타 김주형(22)이 직접 "고의성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주형은 28일 밤 개인 SNS에 영문으로 적은 해명글을 올렸다. 그는 "어제 고국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끝난 후 일어난 일에 대해 여러 추측이 많았다. 잘못된 보도가 많아 이를 바로잡고 싶다"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김주형은 27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끝난 DP월드투어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공동 주관 대회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안병훈과 공동 1위에 오른 후 연장전을 치러 패했다. 준우승한 김주형은 우승한 안병훈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김주형. 안병훈과 연장전 끝에 패했던 김주형은 이후 골프클럽 라커룸 문을 손상한 일로 논란에 휩싸이자 해명하는 골을 SNS에 올렸다. /사진=DP월드투어 공식 SNS


그런데 이후 김주형이 감정이 격해져 골프클럽의 라커룸 문을 파손시킨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보도가 쏟아져 논란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해 김주형은 "연장전 패배 후 제가 실망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라커룸을 고의로 손상하려던 의도는 결코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라커룸 문이 떨이진 직후 DP 월드투어와 KPGA 측에 연락해 라커룸 문이 손상된 사실을 전했다. 또 수리 비용을 지불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고 전했다.

이번 사안을 두고 KPGA의 상벙위원회 회부 얘기가 나온 것에 대해서는 "징계에 대한 추측도 있지만, 사건 직후 투어 측과 이야기를 나눴다. 사과와 손해 배상을 제안했고, 그것으로 사안이 마무리됐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끝으로 김주형은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제가 실망을 드린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골프클럽 측은 손상된 문에 폭력적인 힘을 가한 흔적이 보이지 않아 파손된 라커 문을 수리했으며 별다른 보상 절차를 취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KPGA도 상벌위원회를 열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혀 이번 일은 김주형의 해명과 사과로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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