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더불어민주당이 29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 씨를 둘러싼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핵심 당사자 중 한 명인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 소장을 '공익 제보 보호 대상' 2호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공익제보자권익보호위원회(권익보호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현희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가진 '부패‧공익 제보센터' 현판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소장이 우리에게 보호 요청을 해왔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전 최고위원은 "조만간 면담하고 자료를 검토해서 우리들이 앞으로 (김 전 소장에 대해) 보호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소장은 최근 '한겨레21'에 김 여사가 명 씨에게 '오빠 전화 왔죠? 잘될 거예요'라고 통화 음성을 들었다고 밝혔다. 앞서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 책임자였던 강혜경 씨는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해당 통화 내용에 대해 "오빠는 윤 대통령을 지칭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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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현희 민주당 공익제보자권익보호위원장(사진 오른쪽에서 네 번째)를 비롯한 참석자가 10월 29일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부패‧공익 제보센터' 현판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4.10.29./사진=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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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김 여사가 명 씨에게 '잘될 거예요'라는 말을 한 의미가 김 전 의원 공천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명 씨는 해당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앞서 민주당 권익보호위는 명 씨와 김 여사 간 공천개입 의혹을 폭로한 것으로 알려진 강 씨를 '권익 보호 대상' 1호로 지정한 바 있다. 민주당은 권익 보호 대상으로 지정한 공익 제보자에게 법적·정치적 지원을 하게 된다.
한편, 민주당 권익보호위는 이날 오후 부패‧공익 제보센터 현판식을 열고 권력 비리, 국정농단 의혹 제보자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 최고위원은 "(공익 제보자 보호법에 따른)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경우라 하더라도 법률 지원, 상담 등은 제공할 것"이라며 "제보로 인해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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