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실물 이전 서비스 등 제도 개선 추진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올해 우수 퇴직연금사업자로 미래에셋증권과 하나은행, KB손해보험, NH투자증권이 선정됐다.

   
▲ 고용노동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고용노동부는 41개 퇴직연금사업자를 대상으로 운용 성과와 역량, 수수료 적정성 등을 평가해 우수 사업자를 선정해 30일 발표했다.

퇴직연금사업자 평가는 사업자 간 건전한 경쟁을 유도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가입자의 사업자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추진하는 법정 평가제도로, 2018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올해 평가에는 45개의 퇴직연금사업자 중 퇴직연금 적립금이 없거나 규모가 작은 4개 사를 제외한 41개 사가 참여했고,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 기준 99.9%가 평가를 받았다. 

평가 항목 배점에 따라 집계한 결과 전체종합평가 상위 10%에 선정된 사업자는 미래에셋증권, 하나은행, KB손해보험, NH투자증권이다. 수익률 성과와 상품 운용역량, 조직·서비스 역량, 교육·정보제공 역량, 수수료 효율성 등 항목별로 상위 10% 사업자도 함께 발표됐다. 

우수 사업자로 선정된 미래에셋증권은 고객에게 맞춤형으로 제공되는 펀드 개수를 적정 수준으로 제한함으로써 효율성을 제고하고, 퇴직연금 상담을 위한 전용 콜센터를 운영하며 콜센터 운영시간 외에는 챗봇 서비스를 제공해 가입자 편리성을 도모했다.

하나은행은 별도 컴플라이언스팀을 신설해 퇴직연금 서비스 역량 제고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지방소재 기업에 대한 자산관리 컨설팅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은퇴 직전 재직자와 퇴직자 대상 노후설계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신탁업 인가를 통해 적극적인 적립금 운용을 수행하며, 가입자 특성을 반영해 맞춤형 사전지정운용제도의 운영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또한 은퇴 예정자와 연금 수령자를 위한 ‘연금과 세금’ 게시판을 신설해 연금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자산위탁운용관리(OCIO) 플랫폼을 활용해 확정급여형 퇴직연금 수익률을 제고하고, 적합한 상품제공을 위한 퇴직연금 픽(PICK)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수수료 절대 수준이 타사 대비 낮고 적립금 규모와 장기 가입, 사회적 기업 등 다양한 할인 체계를 갖춘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고용부는 매년 우수 사업자 평가 결과를 공개해 퇴직연금 사업자 간 건전한 성과 경쟁을 촉진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31일부터는 가입자가 상품 해지 등 불편 없이 선호하는 퇴직연금 사업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퇴직연금 실물 이전 서비스를 추진하는 등 퇴직연금 사업자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이번에 1차 개시되는 퇴직연금 실물 이전 서비스는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의 약 64%인 약 276조 원을 이전 대상으로 우선 추진하며, 확정기여형(DC)에서 개인형 퇴직연금(IRP)으로도 실물 이전이 가능하도록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문수 장관은 "퇴직연금 사업자는 근로자 노후 소득 운영을 맡고 있는 만큼, 수익률 성과와 서비스 역량이 매우 중요하고 지속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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