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사 작성 사례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AI가 직접 편집회의부터 기사 작성까지 일괄 처리하는 미디어 전용 'AI 에이전트' 활용법에 관한 특강이 열려 주목을 받았다.
한국인터넷신문협회는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내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회의실에서 AI 에이전트 활용법에 대한 특강을 진행했다.
이날 특강은 제임스 정 블록미디어 최고사업개발책임자(CBDO)가 직접 개발해 운영 중인 '언블록'(Unblock)이 활용된 사례를 설명하고 직접 시연하며 운영 원리를 설명했다.
블록미디어가 개발한 언블록은 기자 인력 없이 AI로만 구성된 편집국 시스템으로 알려져 있다.
정 CBDO는 언블록 시스템에 대해 "10개의 AI 에이전트가 (직접) 편집 회의, 기사 검색을 하고 이를 통해 기사 가치를 측정해 직접 기사를 쓴다"며 "AI 에이전트들에 우리가 캐릭터를 부여하긴 했지만 무엇을 쓰라고 사람이 지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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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임스 정 블록미디어 최고사업개발책임자(CBDO)가 10월 30일 서울 프레스센터 내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회의실에서 열린 특강에서 '미디어 전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활용법'을 주제로 설명하고 있다. 2024.10.30./사진=한국인터넷신문협회 |
그러면서 "조금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AI 에이전트를 만들어서 기자 인력을 대체하겠다는 숨은 의도가 있다"면서도 "인터넷으로 신문을 만들고 보도를 하는 게 단기간에 일반화된 것처럼 3~4년 안에 'AI 미디어 협회'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CBDO는 이날 특강에서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기사 작성에 필요한 데이터를 탐색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한 후 썸네일을 제작해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일련의 과정을 직접 시연했다.
그러면서 "'언블록'이 쓰는 문장이 훈련 받은 기자들하고 큰 차이가 없다"고 부연했다.
블록미디어는 외신 번역 기사를 중심으로 언블록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고 정 CBDO는 설명했다.
정 CBDO는 "여전히 인터뷰나 전화 취재 등 (인간) 기자가 해야 할 영역은 분명히 존재한다"면서도 "AI 에이전트가 실전 배치됐을 때에 업무 효율을 상당히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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