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32)의 재계약을 두고 토트넘 홋스퍼가 망설임의 시간을 오래 가져가고 있다. 이에 토트넘 팬들이 원하는 바를 강력하게 나타냈다. 손흥민과 종신 계약을 하라고.
토트넘 소식을 주로 다루는 스퍼스 웹은 10월 31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지금 당장 새로운 계약을 해야 하는 5명의 선수들'이라는 타이틀로 팬들이 재계약을 원하는 선수 5명을 소개했다. 손흥민을 비롯해 벤 데이비스, 이브 비수마, 크리스티안 로메로, 데얀 쿨루셉스키가 그 5명이다.
손흥민 계약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스퍼스 웹은 "토트넘의 모든 새로운 계약을 통틀어 손흥민 계약은 고민할 필요도 없는 일"이라고 단호하게 손흥민과 재계약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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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 팬들이 손흥민과 재계약을 그것도 종신 계약을 하라는 주장을 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
이 매체는 "토트넘 주장의 현재 계약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만료된다. 구단은 자동으로 1년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의 선수 경력 끝까지 함께하는 새로운 계약을 하는 것이 훨씬 현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 스쿼드에서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선수이며, 지난 10년 동안 클럽에서 쌓아온 업적을 생각하면 원하는 만큼 팀에 오래 머물 자격이 충분하다. 손흥민이 선수 생활을 마칠 때까지 그를 팀에 묶어두는 것을 팬들도 기뻐할 것"이라며 손흥민과 종신 계약을 거듭 요구했다.
잘 알려진 대로 손흥민은 내년 6월이면 토트넘과 계약이 종료된다. 그럼에도 토트넘 구단은 재계약과 관련한 어떤 언급이나 움직임도 없다. 손흥민도 구단과 재계약 얘기는 나눈 적이 없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들은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한 다음 손흥민과 재계약할 것인지, 이적료를 받고 팔 것인지 차후에 결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손흥민의 나이를 고려하면 토트넘이 재계약을 추진하지 않는 것이 어느 정도 이해는 된다. 하지만 스퍼스 웹의 주장처럼 손흥민이 10년동안 토트넘을 위해 해온 일, 캡틴이자 에이스로서의 현재의 위상 등을 고려하면 토트넘 구단의 행태가 못마땅한 것은 분명하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416경기 출전해 165골 89도움을 기록하며 이미 토트넘의 '레전드'가 됐다. 이런 선수를 두고 구단의 이익만 따지며 여차하면 내칠 수도 있다는 듯한 어정쩡한 자세를 취하는 것은 레전드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토트넘이 손흥민 재계약을 두고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니까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 바르셀로나 이적설 등 불확실한 이적설만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허벅지 부상으로 최근 토트넘의 3경기에 연속 결장했던 손흥민은 3일 밤 11시 열리는 아스톤 빌라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경기에는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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