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시리즈(KS)에 올랐지만 우승을 놓친 삼성 라이온즈가 선수단 정비에 나섰다. 선수 7명과 코치 5명에게 재계약 불가 통보를 했다.

삼성 구단은 1일 2025시즌 재계약하지 않기로 한 선수, 코치들 명단을 발표했다.

선수들 중에서는 투수 김태우, 장필준, 홍정우, 김시현과 내야수 김동진, 외야수 이재호, 김동엽이 재계약 대상에서 제외됐다.

   
▲ 삼성에서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은 김동엽(왼쪽)과 장필준.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동엽과 장필준의 방출이 눈에 띈다.

김동엽은 2019년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우타 거포’다. 이전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전신) 시절 두 차례 20홈런 이상을 때렸고, 삼성 이적 후에도 2020시즌 20개의 홈런을 날려 많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2021시즌부터 내리막길을 타며 경기 출전이 줄어들었고 4년간 11개의 홈런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1군 8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하며 끝내 부활하지 못한 채 팀을 떠나게 됐다.

장필준은 2015년 드래프트에서 삼성에 2차 1라운드(전체 9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투수 유망주 출신이다. 2017년 21세이브를 올리며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기도 했으나 최근 수 년간 두드러진 활약을 못했다. 올 시즌 1군 단 1경기만 등판해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방출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코치들 중에서는 다치바나 1군 타격코치, 이병규 퓨쳐스 감독, 이정식 퓨처스 배터리 코치, 강봉규 육성군 타격코치, 권오준 재활군 코치 등 5명이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 2년간 몸담았던 삼성을 떠나게 된 이병규 퓨처스 감독. /사진=삼성 라이온즈 홈페이지


LG 트윈스에서 레전드 타자로 활약했던 이병규 퓨처스 감독은 삼성과 동행을 2시즌으로 끝냈다. 2023시즌 박진만 감독이 삼성 사령탑에 오르면서 이병규 코치를 수석코치로 데려왔다. 이번 시즌 도중 퓨처스 감독으로 보직 이동했고, 시즌 종료와 함께 삼성 유니폼을 벗게 됐다.

삼성 구단은 “이번 개편과 함께 추후 정비를 통해 2025시즌 선수단 역량 강화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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