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기자] 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은 엘리엇매니지먼트와 같은 행동주의(Actist)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를 삼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일 안 사장은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나성린 의원의 엘리엇에 대한 투자금을 회수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행동주의 헤지펀드는 주식 매수를 통해 특정 기업의 주요 주주로 등재된 후 경영에 적극적으로 관여함으로써 기업과 보유 주식 가치 상승을 추구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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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은 엘리엇매니지먼트와 같은 행동주의(Actist)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를 삼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MBN 방송화면 |
KIC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반대하는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엘리엇에 지난 2010년 5000만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안 사장은 엘리엇 투자와 관련해 "국민적인 좋지 않은 감정을 만들어내 불편하게 생각하다. 그런 액티비스트 헤지펀드에는 투자를 삼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IC는 법규상 투자 대상을 외국 자산으로 제한하고 국내 자산에는 투자하지 못한다.
하지만 헤지펀드는 자산운용 특성상 이 부분을 완전히 금지하기 어렵다. 따라서 출자 기관 전체 운용자산 중 5% 이내의 범위에서만 한국 관련 기업 등에 대한 투자를 허용하고 있다.
그는 "중도해지를 하면 손해를 보게 되니까 펀드가 만료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엘리엇에 대한 투자금 회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나라의 국부펀드가 국내 투자를 할 때 같이 투자하자는 조건에 한해 KIC의 국내 투자도 허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