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효율적 구조 바꿔야“…한종희 부회장, 강건 조직 구축 강조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1일 "임직원 모두가 사활을 걸고 본질인 기술 리더십을 강화해 한치의 부족함 없는 품질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 11월 1일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삼성전자 창립 55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전하는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 삼성전자 제공

한 부회장은 이날 경기도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삼성전자 창립 55주년 기념식에서 창립기념사를 통해 "변화 없이는 아무런 혁신도 성장도 만들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부회장은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과 편리한 삶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세상에 없는 기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미래 차별화 경쟁력의 원천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변화와 쇄신을 통해 미래를 주도할 수 있는 강건한 조직을 만들겠다고도 했다. 

한 부회장은 "구성원간 이기주의와 사일로를 제거하고, 비효율적이고 관습적인 업무 방식과 시스템은 과감하게 바꿔 개선해 나가자"며 "객관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현 가능한 목표를 수립하되 의사 결정된 사항은 보다 민첩하게 실행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과거 성과에 안주해 승부 근성과 절실함이 약해진 것은 아닌지, 미래보다는 현실에만 급급했던 것은 아닌지 경영진부터 냉철하게 되돌아보겠다"고 했다. 

한 부회장은 10년을 주도할 미래 성장 동력으로 인공지능(AI)을 꼽았다. 그는 "AI는 버블과 불확실성의 시기를 지나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변화가 일상화되는 'AI 대중화' 시대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순히 특정 제품, 사업에 국한된 변화가 아니라 일하는 방식부터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며 "미래는 항상 지금 이 순간에 시작되는 것이며 준비된 자의 몫이라는 점을 명심해달라"고 덧붙였다.

한 부회장은 "모두가 하나가 돼 힘을 모은다면 우리는 더 강한 삼성으로 거듭날 수 있다"며 "삼성다운 도전과 혁신으로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만들도록 하자"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한 부회장과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 디바이스경험(DX)·DS 부문 사업부장 등 경영진과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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