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대표 준대평 프리미엄 세단…3년 만에 부분변경 모델
세련된 디자인·안정적 주행감·뛰어난 정숙성…연비 20.4km/L
[미디어펜=김연지 기자]기아가 최근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준대형 세단 'K8'의 부분 변경 모델을 내놨다. 기아가 3년 만에 선보이는 '더 뉴 K8'은 K8의 상품성 개선 모델로 한층 더 세련된 디자인에 고객이 선호하는 안전·편의사양을 기본화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서울 도심과 고속도로, 가벼운 비포장도로 등 약 200km가량의 다양한 구간에서 '더 뉴 K8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최종 연비는 20.4km/L를 기록했다. 

   
▲ 더 뉴 K8 전면./사진=김연지 기자

   
▲ 더 뉴 K8 측면./사진=김연지 기자


기아를 대표하는 준대형 프리미엄 세단 '더 뉴 K8'은 풀체인지급 변화를 거쳤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K8 부분변경 모델 출시행사에서 "'더 뉴 K8'은 풀체인지 수준의 디자인 변경으로 세련되고 품격 있는 이미지를 한층 강화했다"면서 "단순히 기아 준대형 세단의 대표 모델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세단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기아가 지난 2021년 4월 출시한 K8은 기아의 새로운 지향점을 보여준 첫 번째 모델으로 지난 6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누적 13만 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기아 승용차 판매(2만2876대)의 39%에 달하는 4977대를 판매했다.

더 뉴 K8(이하 K8)은 한층 더 담대하고 혁신적인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그릴이 극도로 작아져 전기차들과 유사한 전면부는 스포티하면서도 세련된 모습이다. 기아의 새로운 패밀리룩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반영한 주간 주행등과 정교한 수직적 조형은 차량의 와이드함을 강조하면서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 더 뉴 K8 1열./사진=김연지 기자

   
▲ 더 뉴 K8 2열./사진=김연지 기자

볼륨감 있는 후드 디자인이 돋보이는 측면부는 날렵하고 역동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측면에서 보면 차량 앞쪽의 실루엣과 뒷쪽의 실루엣의 반전이 느껴진다. 곡선을 그리며 직각으로 떨어지는 보닛의 실루엣은 차량이 한층 더 단단해 보이게 하면서도 중후한 느낌을 자아내는 반면 트렁크쪽 실루엣은 옆면까지 깊게 넘어온 후면 리어램프와 볼륨감 넘치는 후면 범퍼 덕분에 좀 더 스포티하고 젊은 느낌을 준다.

신규 범퍼 디자인이 적용된 후면부는 풍부한 볼륨감으로 역동적인 인상을 더한다. 후면부 역시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적용됐고, 라이팅 중앙부에 버티컬 타입의 테크니컬 패턴을 적용해 전면부와 디자인 통일성을 높였다. 

실내는 프리미엄 세단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인테리어가 적용됐다. 시각적으로 큰 변화는 없지만 기아는 K8 실내에 새로운 소재를 적용해 고급감을 높였다. 탑승객의 손이 닿는 크래시 패드 상단부와 무릎이 닿는 콘솔 하단 측면부에 부드러운 느낌의 소재를 적용했다.

   
▲ 더 뉴 K8 실내 인테리어./사진=김연지 기자

   
▲ 더 뉴 K8 실내 인테리어./사진=김연지 기자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깔끔하면서도 한층 더 와이드한 느낌을 자아낸다.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양쪽에 적용된 다이나믹 앰비언트 라이트는 실내 공간을 더 넓어 보이게 하고 과속 안내, 어린이 보호구역 진입, 음성인식 등 다양한 상황에서 점등된다.

콘솔에는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듀얼), 지문 인증 시스템, 현대차그룹 최초 이중 사출 인쇄 방식 컵홀더 커버, 열선 및 자외선(UV-C) 살균 기능이 포함된 양문형 콘솔암레스트를 신규 적용해 1열 탑승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적당한 쿠션감과 엉덩이와 허리를 감싸안듯 받쳐주는 시트의 착좌감이 훌륭했다. 초반 가속은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들지않고 매끄럽고 부드럽다. 속도를 좀 더 올렸다. 차량이 도로 위를 미끄러지듯 빠르게 움직였다. 코너링 구간에서는 쏠림 현상 없이 민첩하고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하이브리드차 특유의 울컥거림도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방지턱이나 지면이 고르지 못한 도로에서도 몸으로 전달되는 진동은 거의 없었다. 고속 주행에서도 외부의 소음이 깔끔하게 차단돼 뛰어난 정숙성이 느껴졌다.

   
▲ 더 뉴 K8 정측면./사진=김연지 기자

   
▲ 더 뉴 K8 후면./사진=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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