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최민정(성남시청)이 '쇼트트랙 여왕'의 귀환을 알렸다. 복귀 후 처음으로 월드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최민정은 3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2차 대회 여자 1000ｍ 결승에서 1분30초49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산드라 펠제부르(1분30초632·네덜란드), 커린 스토더드(1분30초779·미국)를 뿌리친 최민정은 금메달을 따냈다.

2위를 달리던 최민정은 2바퀴를 남겨두고 직선주로에서 인코스로 비집고 들어가 선두였던 펠제부르를 제쳤다. 이후 폭발적인 스피드로 계속 선두를 유지하며 1위로 골인했다. 

최민정은 지난 2023-2024시즌은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휴식을 취하면서 개인 훈련에만 몰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다시 대표팀에 복귀했고, 지난주 열린 월드투어 1차 대회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1차 대회에서는 1500m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으나, 이번 2차 대회 1000m에서 우승하며 '쇼트트랙 여왕'이 돌아왔음을 선포했다.

최민정과 함께 1000m에 출전한 김길리(성남시청)는 1분31초069의 기록으로 5위에 그쳐 입상권에 들지 못했다.

이날 열린 남자 1500ｍ 결승에 나선 박지원(서울시청)도 2분17초653의 기록으로 4위에 머물러 메달을 따지 못했다.

최민정, 김길리가 김건희(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와 함께 나선 여자 3000ｍ 계주 결승에서는 페널티 판정으로 아쉽게 은메달을 놓쳤다. 한국은 캐나다에 이어 두 번째로 골인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을 한 심판진이 노도희기 손으로 중국 선수의 진로를 막았다며 한국을 실격 처리했다. 이로 인해 캐나다가 금메달, 3위로 들어온 이탈리아가 은메달, 4위로 처졌던 중국이 동메달을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