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이 보름 만에 부상에서 복귀해 약 56분을 뛰면서 동점골 어시스트로 토트넘의 역전승에 발판을 놓았다.

토트넘은 3일 밤 11시(이하 한국시간)부터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4-1로 역전 대승을 거뒀다.

이 경기 승리로 토트넘은 5승 1무 4패, 승점 16이 돼 7위로 올라섰다. 패한 아스톤 빌라는 승점 18(5승 3무 2패)로 5위에 머물렀다.

   
▲ 손흥민이 아스톤 빌라전에서 부상 복귀전을 치르며 동점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허벅지 부상으로 최근 토트넘의 3경기에 연속 결장했던 손흥민은 선발 출전함으로써 지난 10월 19일 웨스트햄전 이후 15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토트넘이 0-1로 뒤지던 후반 4분 브레넌 존슨의 동점골을 도운 손흥민은 다소 이른 후반 11분 교체돼 물러났다. 이 때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교체 지시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후 토트넘은 도미닉 솔란케의 멀티골 활약으로 역전승을 따냈다. 

토트넘은 돌아온 손흥민을 비롯해 브레넌 존슨, 도미닉 솔란케, 데얀 쿨루셉스키, 파페 사르, 로드리고 벤탄쿠르, 페드로 포로, 크리스티안 로메로, 라두 드라구신, 데스티니 우도기, 굴리엘모 비카리오(GK)로 선발진을 꾸렸다.

아스톤 빌라는 올리 왓킨스, 모건 로저스, 제이콥 램지, 유리 틸레망스, 아마두 오나나 등을 내세워 맞섰다.

전반에는 토트넘이 공격의 활로를 제대로 찾지 못했다. 볼 점유율은 높았지만 연계 플레이가 잘 들어맞지 않아 결정적 찬스를 엮지 못했다. 

아스톤 빌라가 위협적인 장면을 더 많이 만들더니 선제골도 가져갔다. 전반 32분 코너킥 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로저스가 골로 마무리했다.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친 토트넘이 후반 들어 이른 시간 동점 추격했다. 후반 4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수비를 앞에 두고 문전으로 크로스를 보냈고, 쇄도한 존슨이 발을 갖다대 동점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은 복귀전에서 이번 시즌 리그 3호 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살려냈다.

   
▲ 손흥민의 패스를 존슨이 동점골로 연결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동점이 된 후 손흥민의 몸놀림이 더 가벼워져 상대 진영을 헤집고 다녔다. 그런데 후반 11분 손흥민에게 교체 사인이 나왔다. 히샬리송이 손흥민 대신 투입됐고, 물러난 손흥민은 평소와 달리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더 뛰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후반 16분 토트넘은 로메로가 부상으로 벤 데이비스와 교체되는 악재가 생겼다.

그래도 토트넘은 전열이 흐트러지지 않은 채 공방을 주고받다가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30분 상대 수비 라인을 깨고 들어간 솔란케가 쿨루셉스키의 패스로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아 칩슛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 솔란케가 역전골을 넣은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솔란케는 2골 활약으로 토트넘의 4-1 역전승을 이끌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기세가 오른 토트넘은 후반 33분 손흥민 대신 교체돼 들어간 히샬리송의 도움에 의한 솔란케의 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히샬리송이 왼쪽에서 문전으로 낮게 깔아준 패스를 쇄도해 들어간 솔란케가 가볍게 밀어넣었다. 솔란케의 멀티골로 토트넘은 3-1로 달아났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히샬리송이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해 더 뛰지 못하고 다시 제임스 매디슨과 교체되는 부상 악재가 추가됐다.

교체 선수의 활약이 이어졌다.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 찬스에서 매디슨이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는 슛으로 마무리 쐐기골을 더해 토트넘은 4-1, 세 골 차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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