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30일 주한스웨덴대사관저서 ‘한국-스웨덴 전력반도체 포럼’ 개최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현대 사회의 지능화에 따른 전력 수요와 효율적인 에너지 솔루션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전력반도체가 탄소 저감 및 에너지 전환을 위한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주한스웨덴대사관, 주한스웨덴무역투자대표부와 스웨덴국립연구원(RISE Research Institute of Sweden)의 공동 주최로 지난달 30일 주한스웨덴대사관저에서 ‘한국-스웨덴 전력반도체 포럼’이 열렸다. 전기차, 데이터 센터, 디지털 인프라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전력반도체 및 전력전자의 중요성을 조명하고, 반도체 산업 리더와 연구자들이 모여 전력반도체 기술 혁신을 중점으로 스웨덴과 한국 양국 간의 협력 기회를 논의했다.

   
▲ 칼-울르프 안데르손 주한스웨덴 대사가 한국-스웨덴 전력반도체 포럼에서 개회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주한스웨덴무역투자대표부 제공


칼-울르프 안데르손 주한스웨덴 대사는 “스웨덴과 한국 양국의 협력은 지속 가능한 에너지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는 중요한 발걸음이다. 전력반도체 기술은 우리가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웨덴은 스웨덴국립연구원(RISE)을 거점으로 와이드밴드갭(WBG) 소재 및 전력반도체 소자 연구를 30년 이상 이어오고 있는 해당 분야의 선도국이다. 반도체 연구개발과 양산에서 강점을 가진 한국과 상보보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양국은 이번 포럼을 통해 에너지 효율과 녹색 전환을 위한 핵심 요소인 전력반도체 분야에서 심도있는 더욱 깊은 협력을 구축하고자 한다.

화합물 전력반도체 및 전력전자의 중요성

전력 변환 효율이 1%만 개선되어도 글로벌 차원에서 약 270TWh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으며, 이는 500MW 규모의 석탄 발전소 100곳이 생산하는 에너지와 맞먹는 수준이다. 이러한 효율성 향상은 연간 약 3억 5000만 톤의 CO2 배출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전 세계 에너지 소비가 증가하고 재생 가능 에너지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전력반도체 및 전력전자 기술의 발전은 화석 연료 의존도 감소, 전력망의 현대화, 기후 변화 완화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 스웨덴국립연구원(RISE) 말린 프레닝 원장이 한국-스웨덴 전력반도체 포럼에서 환영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주한스웨덴무역투자대표부 제공


이번 포럼에서는 스웨덴국립연구원(RISE)과 한국자동차연구원, 자화전자가 협력해 개발 중인 고효율 고전압 PTC 히터 프로젝트가 소개됐고, SK 실트론의 SiC (실리콘 카바이드) 웨이퍼 기술과 레보텍 연구소의 SiC MOSFETs을 이용한 전기차용 고효율 시스템 과제 등 스웨덴과 한국의 전력반도체 및 전력전자 분야 혁신 사례들이 발표됐다. 이어진 전문가 패널 토론에서는 전력반도체 및 전력전자 기술 협력 관련 인사이트 공유 및 동 분야에서의 양국 간 공동 국제 연구 과제, 연구 개발 환경 및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스웨덴국립연구원(RISE) 말린 프레닝 원장은 “스웨덴의 WBG 반도체 전문성과 한국의 R&D 역량이 결합된다면, 글로벌 전력반도체 및 전력전자 산업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이며, 전력반도체 및 전력전자 기술 혁신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웨덴과 한국은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통한 지속 가능한 미래로 나아가는 데 있어 함께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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