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미국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11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44년간 코스피 월평균 수익률이 가장 높은 달이 11월이었다는 점도 시장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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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11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향방에 투자자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 산출 기준 시점인 지난 1980년부터 지난해까지 11월의 코스피 평균 수익률은 열두 달 가운데 가장 높은 2.78%로 집계됐다.
이어 1월(2.24%), 7월(2.17%), 3월(1.91%), 12월(1.79%)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1983년 1월 4일 122.52로 처음 공표된 코스피 지수는 3년 전인 1980년 1월 4일의 시가총액을 기준(100)으로 처음 산출됐다. 현재까지 44년간의 데이터가 축적돼 있다.
11월달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경우는 28회로, 7월(29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특히 이달에는 미국 대선이 있어 기대감이 부푸는 모습이다. 미국 대선이 있는 해의 11월 평균 상승률이 더 높았던 까닭이다. 미국 대선은 4년마다 11월 첫째 주에 시행돼 왔다.
통상 연말 배당 등을 노린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1월 증시는 상승세를 보인다. 미국 대선이 있는 해의 경우 대선이 끝난 후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졌다는 계 업계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올해도 11월에 코스피가 단기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국내 경기 악화가 여전한 만큼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11월에는 통상 연말 미국 소비 시즌에 대한 기대감 등에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다”면서 “미국 대선이 끝난 이후에는 대선 공약이 경기에 대해 희망을 갖게 하는 경향이 있어 공약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올해도 미국 대선이 끝난 후 당선자 공약에 대한 기대감이 국내 증시에 반영될 수 있어 11월부터 과매도권이 둔화될 수 있다”면서 “한국은 펀더멘털(기초체력) 측면에서 다른 나라 대비 변동성이 크고 내년 둔화에 대한 부담감이 존재해 지수가 급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과 3분기 실적시즌 경계감 등이 작용해 최근 코스피 지수는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실적 상향을 이끌어 온 반도체업종의 이익 움직임이 부진한 상황이 국내 증시 전반의 경계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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