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승규 기자]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7중 추돌 사고를 낸 20대 무면허 운전자 김씨가 법원에 출석했다. 

4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김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이날 오후 2시 40분 쯤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김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취재진들은 '피해자들에게 할 얘기가 없느냐', '사람을 치고 왜 달아났느냐' 등의 질문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씨는 지난 2일 오후 1시 쯤 면허 없이 어머니 소유 차를 몰고 서울 송파구 거여동 이면도로에서 4세 남자아이를 태운 유모차를 밀던 30대 어머니 A씨를 치고 달아났다. 

김씨는 약 40분이 지난 후 강남구 역삼동 테헤란로에서 차량들을 잇달아 들이받고 역주행을 한 뒤 체포됐다. 이 사고로 9명이 경상을 입고 자동차와 오토바이 총 8대가 파손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불면증 증세가 때문에 신경안정제를 복용했다고 주장했다.